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연결성 통합 삼성·LG 포섭, 애플 생태계 대항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근거리공유기능 아예 갤럭시 퀵 쉐어로 이름 바꾸기로 LG TV로 가전 관리·크롬캐스트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의 근거리 공유 기능인 ‘퀵 쉐어’. [사진 출처=삼성전자]
구글이 CES 2024에서 삼성·LG와 협업한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에어드롭과 같은 공유 기능을 삼성 디바이스와 결합하는 동시에, LG 스마트 TV와도 연동한다는 전략이다. 또 틱톡에 크롬캐스트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근거리 공유’는 삼성의 공유 프로토콜 이름을 채택해 ‘퀵 쉐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퀵 쉐어는 갤럭시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블루투스와 와이파이(Wi-Fi)를 통해 주변에 갤럭시 기기를 사용하는 상대방에게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기 간 파일 전송 시스템이다. 이번 협업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삼성 구글간 공유 옵션 선택을 놓고 혼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 폰을 사용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유저들 역시 삼성 ‘퀵 쉐어’를 제공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앞에 있는 구글 CES 부스. 대형 안드로이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아울러 구글은 LG TV와도 협업한다. 새로운 LG TV를 구글 홈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LG TV는 와이파이를 통한 매터(Matter)를 지원해 스마트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구글은 일부 구형 TV에도 이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LG는 2024년형 TV에 크롬캐스트를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크롬캐스트를 통해 틱톡 앱에서 TV로 콘텐츠를 캐스팅할 수 있는 기능 담겨 있다. 구글 픽셀 폰 사용자는 픽셀 태블릿과 새로운 홈팟 스타일 상호작용도 할 수 있다. 픽셀 폰에서 팟캐스트나 음악을 듣다가 태블릿에 탭하면 재생을 전환할 수 있다.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에릭 케이는 “이 기능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자체 생태계로 연결을 강화하면서 구글이 삼성에 일보 양보하는 동시에 LG를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