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이 끝내 장기간 멈춰있던 중국제 잠수함 도입을 다시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태국은 한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중국에게서 S26T 잠수함을 도입하려 했으나 잠수함에 탑재해야 할 독일제 엔진의 수급 문제로 잠수함 도입이 장기간 중단된 바 있다.
중국제 잠수함 엔진으로 교체 수락

최근 Defense News 측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2025년 8월을 기점으로 S26T 잠수함 도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26T 잠수함은 중국 093A형 잠수함의 수출형으로 배수량 2,600톤급 규모의 재래식 잠수함이다. 특히 이번 승인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태국 해군이 중국제 잠수함 엔진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당초 태국이 원했던 잠수함 엔진은 독일제 MTU 396 엔진이었으나 독일은 해당 엔진에 대한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중국은 독일제 엔진 대신 자국의 CHD620 엔진을 제안하였으나 태국은 엔진 성능이 독일제보다 떨어지고 신뢰성이 낮다는 이유로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태국 해군은 중국이 진행한 6,000시간 이상의 테스트 결과 기존에 원했던 독일제 엔진과 비슷한 품질을 보여주었다며 중국제 엔진이 잠수함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추가 보상으로 태국 마음 달래기

엔진 문제로 인해 장기간 잠수함 도입 사업이 중단된 이면에는 중국과 태국의 안일한 계약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양측은 계약 과정에서 독일제 MTU 396 엔진 수급이 가능한지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태국은 잠수함 도입 사업에 몇 년의 시간을 낭비해야만 했다.
이에 태국은 중국 측에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했으며 중국은 잠수함의 유지·보수 지원을 2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고 추가 장비와 무기를 제공하는 등 2,470만 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에 동의했다.
중국이 이처럼 태국의 보상 요구를 수용한 것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발생하는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일부를 친중 국가로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중국제 함정을 버리지 못하는 태국

태국이 중국제 함정을 선택했다가 난감한 상황을 맞이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태국은 나레수안급 등 다수의 호위함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으나 부족한 성능으로 인해 해군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 공무원에게 지급해야 할 보너스까지 절약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한국으로부터 도입한 푸미폰 아둔야뎃급 호위함은 다국적 연합 훈련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태국 해군이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태국은 여전히 중국으로부터 잠수함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태국이 중국제 무기 도입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무기 입찰을 시도하고 있어 국방 예산이 한정된 일부 국가들은 중국제 무기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싼 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한 중국제 무기들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군 현대화를 늦추는 요소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