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도 문제 없는 이동 루트

프라하에서의 일정이 끝나갈 때쯤이면, 다음 목적지인 비엔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 마련입니다. 두 도시는 약 33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는 서울에서 대구보다 조금 더 먼 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편해요.
워낙 많은 여행자가 오가는 구간이라 교통편이 잘 발달해 있어서, 프라하에서 비엔나 이동은 유럽 내 국경 이동 중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피로도와 재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답니다.
레일젯 & 레기오젯
-기차로 즐기는 국경 이동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역시 기차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보헤미안의 평원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열차는 오스트리아 철도청(OBB)과 체코 철도청(CD)이 공동 운영하는 레일젯입니다.
프라하에서 비엔나 이동까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시설이 매우 쾌적하고 식당칸에서 파는 음식도 꽤 훌륭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를 드리자면, 똑같은 기차라도 체코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는 것이 오스트리아 철도청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결제 전에 꼭 양쪽 사이트를 비교해 보세요.
기차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좌석 예약 여부도 고민되실 텐데요. 비수기라면 자리가 넉넉하겠지만, 짐이 많거나 일행과 꼭 붙어 앉고 싶다면 소정의 예약비를 내고 지정석을 확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만약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노란색 기차로 유명한 민간 철도 레기오젯을 살펴보세요.
레일젯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좌석 등급에 따라 무료 커피나 생수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아주 알차서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플릭스버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면

만약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지 못했거나 가격이 너무 오르거나 등 최대한 경비를 아끼고 싶다면 플릭스버스가 좋은 대안입니다. 기차보다는 조금 더 걸려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예약 시점에 따라 기차값의 절반 이하로도 프라하에서 비엔나 이동이 가능해요. 버스 내부에 화장실과 와이파이, 충전 포트가 구비되어 있어 큰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버스를 이용할 때는 출발 장소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프라하 중앙역 옆에 위치한 플로렌츠(Florenc) 버스 터미널에서 주로 출발하는데,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찾아가기 아주 쉽습니다.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짐을 싣기 전에 꼭 비엔나행이 맞는지 기사님께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짐 표를 잘 챙기세요.
비엔나에 도착해서는 에르트베르크(Erdberg)나 중앙역(Hbf) 중 본인의 숙소와 가까운 하차 지점을 미리 골라 예약하면 도착 후 이동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실전 꿀팁

성공적인 프라하에서 비엔나 이동을 위해서는 몇 가지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챙겨야 합니다. 먼저 환전 문제인데요. 체코는 코루나(CZK)를 쓰지만 오스트리아는 유로(EUR)를 사용합니다. 국경을 넘자마자 바로 유로가 필요하니 프라하를 떠나기 전 남은 코루나를 털어 쓰거나 소액의 유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의 상점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비엔나의 작은 카페나 전통 시장에서는 현금을 선호하는 곳이 의외로 많거든요.
또한, 유럽의 기차역은 한국과 달리 개찰구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검사를 안 하나?” 싶어 무임승차를 시도했다가는 나중에 불시 검문에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되니, 반드시 티켓을 소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모바일 티켓이라면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게 보조배터리를 꼭 챙기시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티켓을 PDF 파일로 저장해두거나 출력해두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기차역 내 소매치기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점, 가방은 무조건 내 몸보다 앞에 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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