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폴더블폰···삼성전자 3분기 모바일 영업익 2조 8200억(종합)

윤지영 기자 2024. 10. 31. 0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부품 원가 부담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4% 넘게 떨어진 2조 8200억 원에 그쳤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부 매출은 30조 5200억 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매출 30조 5200억원
영업익 1년 전 보다 14%↓
폴더블폰 부진·원가 상승 영향
"플래그십 폰 확대·갤S25로 혁신"
갤S25칩 비용 변수될수도
갤럭시 Z플립6. 사진 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 모바일 사업 부문 매출은 그나마 선전했지만 수익성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떨어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비해 올해 출시한 폴더블폰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지 않은 데다 폼팩터(형태) 다양화로 인한 부품 원가 부담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기존 플래그십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내년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 S25 시리즈로 ‘갤럭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부 매출로 30조 5200억 원을 거둬들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0조) 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MX와 네트워크사업부 합산 매출(30조 5200억 원) 중 MX 비중은 98% 수준인 29조 980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면서 “다만,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82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2조 6000억 원)를 소폭 상회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3조 3000억 원) 보다 14.5% 줄었다. 2021년 3분기 영업이익(3조 3600억 원)과 2022년 영업이익(3조 2400억 원)과 비교해도 각각 16%, 1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플래그십 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중저가폰 위주로 해외 시장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폴더블폰 판매 부진, 부품 원가 상승 등이 주요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을 각각 5800만 대, 700만 대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95달러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폰 위주로 그나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 Z 폴드6·플립6, 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실적컨퍼런스콜에서도 "폴더블을 사용하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위한 신규 폼팩터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S25시리즈 등 신상품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갤럭시 S25시리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 등을 통해 사전유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디자인과 카메라 기능, 성능이 개선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디자인은 둥근 모서리로 새롭게 변화되며, 갤럭시S25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은 ‘스파클링 블루’와 ‘그린’ 색상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 모델은 티타늄 라인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초광각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갤럭시 탭·북 및 웨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높여 일상 혁신을 주도하고 마케팅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링을 통해 삼성 헬스 에코시스템 확장에 기여하고, 향후 출시 예정인 XR 디바이스 등 당사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부문의 경우 “주요 사업자 망 증설과 신규 수주를 통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5G 핵심칩 고도화로 하드웨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갤럭시 S25시리즈에 적용되는 칩 비용은 삼성전자의 또다른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삼성 AP인 ‘엑시노스2500’과 스냅드래곤을 섞어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엑시노스의 수율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스냅드래곤 제품만 넣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퀄컴 제품만 사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