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에 '서울시장급' 관심…하정우·한동훈 검색 초접전 [클릭민심②]
부산 북구갑 검색량 177만6325건
14개 재·보궐 지역 중 검색량 1위
서울시장 선거 검색량 약 180만건 육박
한동훈 46%·하정우 45%…1%P 차 초접전
박민식 9%…보수 단일화 변수에도 관심↓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국 14개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포털 검색창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검색량 기준으로 1%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며 관심을 쌍끌이하는 양상이다.
23일 한경닷컴이 검색 데이터 분석기업 업트래닉스와 함께 올해 지방선거 후보 관련 네이버 통합검색 데이터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 3월30일부터 전날까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 관련 총검색량은 177만63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 14개 재·보궐선거 지역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이다. 단일 국회의원 지역구 보선인데도 서울시장 후보 관련 검색량(약 180만건)과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검색량·검색어·연관어 등은 지지율이나 투표 의향이 아니라 후보에 대한 관심도, 후보·선거구별 이슈에 관한 인식 지형을 보여준다. 후보별 검색 비중 점유율에선 한 후보가 46%, 하 후보는 45%로 한 후보와 1%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배우 하정우' 관련 검색어는 모두 배제한 결과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9%였다. 정당별로 봐도 무소속 후보 관련 검색 비중은 45.7%, 더불어민주당은 45.2%로 비슷했다. 국민의힘은 9.1%에 그쳤다.
한동훈 '지지율·팬카페' 검색

한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149만3371건이었다. 이 가운데 '한동훈' 단일 키워드가 106만83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동훈지지율'(13만1380건), '한동훈팬카페'(8만5187건), '한동훈출마'(6만4799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 검색은 선거 판세와 지지층 움직임을 살피는 성격이 강했다. '지지율'과 '한동훈여론조사'(2만4854건)는 후보 경쟁력과 선거 구도를 확인하려는 검색으로 풀이된다. 특히 '팬카페' 검색량이 8만건을 넘은 것은 한 후보가 온라인 지지층과 팬덤 성격의 관심을 함께 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 후보의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 수는 약 9만5000명에 달한다.
부산 북구갑 출마 배경을 확인하려는 검색도 많았다. '한동훈부산'(3만599건), '한동훈고향'(1만7066건), '한동훈무소속'(5753건), '한동훈만덕'(5220건) 등이 주요 연관어에 올랐다. 무소속 출마 배경과 지역 연고를 살펴보려는 검색 수요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서 회자된 주변 검색어도 포착됐다. 한 후보 개인 신상 관련 키워드라 할 수 있는 '한동훈가발전'(1만1538건)부터 '한동훈관련주'(9036건), '한동훈와이프'(6790건), 2차 종합특검의 출국금지 연장에 따른 '한동훈출국금지'(6742건), '한동훈나무위키'(5801건) 등이 연관어에 포함됐다. 선거 구도뿐 아니라 후보 개인을 둘러싼 온라인 정보 확인 수요도 동시에 움직인 셈이다.
하정우 '프로필' 검색 많아…이력 확인 수요↑

하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147만860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정우' 단일 키워드 검색량이 111만66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정우프로필'이 20만9851건, '하정우출마'가 6만2733건, '하정우수석프로필'이 5만6959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 후보 검색에선 이력과 출마 배경을 확인하려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하 후보가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만큼 '수석 프로필' 검색은 공직 이력과 전문성을 살펴보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 '출마', '국회의원' 같은 연관어도 보궐선거 후보로서의 정치 행보를 확인하려는 검색으로 볼 수 있다.
논란 이슈와 엮인 키워드도 함께 포착됐다. 검색 연관어에는 업스테이지 주식 논란으로 불거진 '하정우주식'(1만410건), 유세 현장에서 불거진 '오빠 논란'으로 비롯된 '하정우오빠'(8490건) 등이 포함됐다. 후보 개인 이력뿐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거론된 주변 이슈를 확인하려는 검색도 함께 움직인 것이다.
하 후보와 경쟁 후보를 함께 검색한 흐름도 있었다. '하정우한동훈' 검색량은 9203건이었다. '더불어민주당하정우'(1401건)는 정당 소속을 확인하려는 검색으로 해석된다.
박민식은 '의원·장관'…단일화 검색도 포착

박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29만7714건으로, 한 후보(149만3371건)와 하 후보(147만8609건)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이 중에선 '박민식' 단일 키워드가 18만30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민식프로필'(4만6031건), '박민식의원'(4만5933건), '박민식장관'(4922건) 순이었다.
박 후보 검색에선 정치 이력 확인성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가 국회의원과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만큼 '의원', '장관', '프로필' 검색은 과거 공직 이력과 정치 경력을 다시 확인하려는 수요로 볼 수 있다. '박민식나무위키'(3040건), '부산북구갑박민식'(1698건) 등도 주요 연관어에 포함됐다.
한 후보와의 관계를 살피는 검색도 나타났다. '박민식한동훈' 검색량은 4669건, '한동훈박민식'은 2446건이었다.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박 후보와의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가 부산 북구갑 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일화 이슈가 박 후보 개인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지진 않는 모양새다. 후보별 검색 비중에서 박 후보는 9%에 그친 것.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대한 온라인 관심이 한 후보·하 후보의 양강 구도에 집중된 가운데 박 후보는 정치 이력 확인과 한 후보와의 관계를 살피는 검색을 중심으로 관심이 형성된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후보 관련 '팬카페 검색'에 관해 "팬덤을 가진 보수 정치인은 많지 않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 후보에게 관심이 더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지지율' 검색은 한 후보와 하 후보의 접전 구도에서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여론조사상 상승 흐름이 보이면 밴드왜건 효과로 사람들이 더 찾아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 후보의 경우 '프로필' 검색이 많은 데 대해선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만큼 유권자들이 후보의 이력과 출마 배경을 확인하려는 관심이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검색 비중이 9%에 그친 데 대해서는 "한 후보, 하 후보 양쪽을 비판하는 전략은 강성 지지층에는 소구할 수 있지만 일반 유권자 관심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대다수 현지 매체와 여론조사기관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고, 실제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검색량은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검색 연관어는 유권자 시선이 향한 곳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품고 있다. 한경닷컴은 검색 데이터 분석기업 업트래닉스와 함께 지난 3월30일부터 현재까지 네이버를 통해 이뤄진 지방선거 후보자 검색 데이터를 전수조사했다. <편집자주>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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