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곽튜브 논란'에…"여유 없는 대한민국, 안타까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의 이른바 '대리 용서' 논란과 관련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유명인에 대한 무분별한 '나락 보내기(유명인 대상 혐오 표출)'를 우려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천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튜버 내지는 연예인의 말 한마디로 이미 촬영해둔 예능에서 해당 인물을 다 편집해달라든가 모자이크해달라든가 하는 것은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만 다른 언행에도 관용이나 자유 대신 사소한 부분을 잡아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이 일상화된 듯해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곽튜브라고 하는 분이 학교폭력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감싸려고 한다거나 면죄부를 주려던 건 아닌 걸로 보인다"며 "쉽게 누군가를 나락 보내려는 '여유 없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출신 배우 이나은(25)과의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나은의 과거 '학폭(학교폭력) 의혹' 등을 용서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지난 16일 공개한 배우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여행 영상에서 이나은의 '학폭 의혹' 등을 용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곽튜브']

일부 누리꾼들은 이후 곽튜브를 비판하며 예능 프로그램 하차, 모자이크 처리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곽튜브는 전날(18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문에서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학폭)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한 자만이었다"며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곽튜브는 16일에도 한 차례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