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진 발생 4일째…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만명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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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현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8일(현지 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99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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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현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8일(현지 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2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산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명∼1만명일 가능성은 35%로 내다봤다. USGS는 직전 보고서에서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대형 참사를 일으킨 지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다. 당시 규모 7.8의 강진이 시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덮치며 큰 규모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
이후 9시간 뒤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작은 규모의 여진도 잇따르면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000여 채가 파괴됐다.
병원과 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이 파괴됐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튀르키예의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날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했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99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내전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좋지 않다. 특히 시리아 서북부 지역은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작은 교차로를 통해서만 구호품을 조달할 수 있는데, 이 길이 파괴돼 유엔(UN)은 이날 구호품 이송을 중단했다. 이에 더해 시리아 정부는 구호 물품을 튀르키예 국경이 아닌 국가를 통해 전달하라고 요구해 지원 조치가 추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밝히며 전 세계 65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오전 6시57분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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