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英총리와 ‘다우닝가 합의’ 채택…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1. 21.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양국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한다.

대통령실은 "세계 1위의 반도체 설계기업 그리고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한 영국과 맺게 될 첨단기술협력은 양국 번영의 토대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더P]
수교 140주년 기념…미래 협력 방향 담아
대통령실 “체결 가능한 최고 수준 협력 문서”
합동훈련 확대 등 국방·안보 양국 협력 강화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및 반도체 협력 MOU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양국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한다. 영국 총리 관저가 위치한 곳인 다우닝가의 이름을 딴 것으로,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오는 22일(현지시간) 관저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DSA를 채택하고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Broad and Creative Partnership)’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Global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된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일명 다우닝 합의는 양국이 체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협력 문서”라며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포괄적으로 넒힌 방안”이라 설명했다.

먼저 양국은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국방·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게 됐다. 합의에서 양국 정상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도 표명할 예정이다.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G20(주요 20개국) 및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의 양국간 공조에도 합의할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방산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한영 양국은 합동 훈련을 확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지만 교역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김 수석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는 한국과 영국에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환경을 조성해 양국 기업들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양국은 반도체 협력 MOU를 체결해 강력한 공급망 구축 기반을 다졌다. 영국은 세계 1위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을 보유한 국가다. ARM은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지식재산(IP)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는다면 향후 굳건한 반도체 공급망 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은 “세계 1위의 반도체 설계기업 그리고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한 영국과 맺게 될 첨단기술협력은 양국 번영의 토대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 방안과 더불어 AI·디지털·원전·우주과학·바이오·양자 기술·해상풍력·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