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하이퍼카 첫 시동에 성공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9일 자사 하이퍼카 'GMR-001'이 2026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그리드에 진입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부터 WEC 하이퍼카 클래스 규정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된 V8 트윈터보 엔진의 벤치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5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차량 섀시에 엔진이 장착되고 시동이 걸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작업은 프랑스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섀시 제작사 오레카(Oreca)의 공장에서 진행됐으며 엔진이 실제 차량에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해당 엔진이 현대자동차의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자비에 드메종 레이싱팀 기술 책임은 "이번 시동은 우리가 지난 1년간 진행해온 파워트레인 및 디자인 개발의 결실이며, 이제 실제 주행 테스트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르망 24시 레이스에 오레카 07 차량으로 LMP2 클래스에 출전하며 GMR-001 프로젝트의 예열 단계를 밟은 바 있다. 차량에는 3회 르망 우승자 앙드레 로테레르와 제네시스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트라젝토리(Trajectory)' 소속 제이미 채드윅과 마티스 조베르가 탑승했다.
2026년 WEC 시즌 및 르망 24시를 통해 데뷔 예정인 GMR-001은 2027년 IMSA 북미 시리즈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모든 레이싱 활동은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홍보의 일환이며 첫 양산 모델은 GV60 마그마 E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제네시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