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3팀 8강 출격…중국-북미 맞아 동반 4강 진출 도전

강윤식 2024. 10. 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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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사진=라이엇 게임즈).
2024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에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3팀이 출격한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젠지e스포츠는 중국과 북미팀을 맞아 동반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나서는 팀은 2024 LCK 서머 챔피언에 등극하며 1시드 자격으로 이번 롤드컵에 출전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의 상대는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페셔널 리그(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다. 그런 만큼, 한·중 LoL e스포츠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도 하다. 한화생명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락스 타이거즈 시절인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롤드컵 4강 무대를 밟게 된다.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력만 놓고 보면 한화생명이 근소하게 앞선 것이 사실이다. 3승 1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한화생명은 젠지에게만 패배를 기록했다. 다만, 마지막 경기인 플라이퀘스트전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 흔들렸던 BLG가 '쉰' 펑리쉰 선발 기용 이후 재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기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19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T1이 출전한다. T1의 상대는 LPL 2시드 탑e스포츠(TES)다. 지난해 월즈 정상에 섰던 T1은 스프링 준우승 이후 부침을 겪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LCK 서머서 연달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적지 않은 우려 속에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으로 이르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터 상대를 흔드는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이 살아났고, G2e스포츠전처럼 불리한 경기를 교전력으로 뒤집는 저력까지 보여줬다. 물론 8강 상대인 TES에게는 일격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TES와 경기 역시 중반 교전 실수 전까지는 경기를 주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T1은 롤드컵 다전제에서 단 한 번도 LPL팀에 패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T1은 롤드컵 Bo5에서 LPL팀을 맞아 8승 0패를 기록 중이다.

젠지e스포츠(사진=라이엇 게임즈).
20일에는 LCK 8강 마지막 주자로 젠지가 나선다. 젠지는 비록 서머 우승에 실패했지만, 2024년 최고의 팀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행보를 보였다. 스프링 정상에 서며 LCK 최초 '포핏(4-Peat)'을 이뤘고, MSI까지 우승하며 오랜만에 국제전 우승 역시 맛봤다. 이번 롤드컵에서도 중국의 리닝 게이밍(LNG)과 함께 3승으로 가장 빨리 8강이 열리는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이런 젠지의 상대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1시드 플라이퀘스트다.

8강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팀을 만났다는 점이 젠지에게 웃어준다. 이른 8강 진출로 부여받은 긴 휴식기가 외려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 약체를 만난다는 점은 꽤 크다. 또한, 앞선 3경기를 보며 대회 메타의 흐름 역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플라이퀘스트는 스위스 스테이지서 한화생명을 맞아 한 세트를 따내기도 했고, 가장 먼저 열린 8강에서 LNG가 웨이보 게이밍에 패하는 이변이 나온 만큼, 젠지 입장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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