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소추안’ 통과…野3당 “국민의 심판”
[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야 3당이 공동 발의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은 건데 이렇게 국무위원이 탄핵 소추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야권은 "국민이 심판한 거"라고 자평했고, 유족들도 국회가 할 일을 했다"고 반겼습니다.
먼저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안이 참사 발생 102일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무기명 표결에서 전체 293명 가운데 과반인 179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국무위원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건 75년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제안 설명에 나선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재난·안전 주무 장관으로서 이 장관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참사 희생자 중 100여 명의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단이, 김도은… 희생자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역사에 기록해 달라고 하십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애초 탄핵안을 대정부 질문 이후 표결에 부치는 일정을 제시했지만, 야당은 표결을 통해 이 안건을 부결시키기도 했습니다.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기 전 표결이 이뤄지도록 '단속'에 나선 겁니다.
표결 직후, 야당은 윤석열 정권이 참사 책임에 대해 끝내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탄핵안 처리는 '국민의 심판', '민심의 경고'라 자평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보 정권이건 보수 정권이건 총리가 먼저 사의 표명하든지 아니면 주무 부처 장관이 사퇴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정권 도대체 뭐 하는 것입니까. 자기들만 특별한 정권입니까."]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탄핵소추안에 담긴 국민의 뜻과 경고를 더 이상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참사 유족들도 "정부의 침묵 속에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이제라도 해줬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책임을 다해달라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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