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대학병원 의사의 충고 "약 복용 시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이전에 비해 약과 영양제가 흔해지면서 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약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약을 잘못 복용했을 때의 위험이나 부작용, 약효를 저하시키는 것들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오늘은 스탠퍼드 대학병원 출신 임영빈 노년내과 전문의가 밝힌, 약 복용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질문에 대해 알아보자.


약을 우유나 술과 함께 먹어도 되나?

우유에 든 칼슘이 약의 흡수를 저지하고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야 한다. 특히 위가 아닌 장에서 녹는 장용성 제형의 약일 경우,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위에서 코팅이 녹아서 위장장애를 일으키고 약효도 저하된다.

모든 약은 술과 복용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항생제와 술을 같이 먹으면 구토를 일으키고, 항우울제같이 뇌에 작용하는 약을 술과 복용하면 심박동이나 호흡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혈압약의 경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미지근한 물 한 컵과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찬물은 위장 점막의 흡수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약 복용 시간을 놓쳤다면?

약 먹는 것을 깜빡했다면, 생각난 즉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다음 복용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다면 차라리 거르고 조금 기다렸다가 제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낫다. 이를테면 8시간마다 1회 복용해야 하는 약인데 시간을 놓쳐 다음 텀까지 4시간도 남지 않았다면 거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절대 한 번에 2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데,
약을 중단하거나 조절해도 되나?

환자에게 1가지 약을 처방해 복용을 시작하고 중단하게하는 의사의 결정에도 대단히 많은 의학적 근거와 고려가 필요하다. 환자들이 자체 판단으로 약물의 복용과 중단을 결정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 복용 중인 약을 중단하거나 양을 조절하고 싶다면, 유튜브 영상이나 지인이 아닌,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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