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와 눈도 안 마주쳐”…유동규 “거짓말 그만하라”

석혜원 2023. 3. 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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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경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처장과 골프를 친 것은 맞다면서도, 7년 전 일이어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2주 만에 다시 법원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이 대표의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처장이 9박 11일 출장기간 동안 이 대표를 근거리에서 수행하고 골프 등 여가활동을 함께 즐겼다"며 "599명의 팀장이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단 한 사람, 김 처장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친 것은 맞다"면서도, "7년 전 함께 골프 친 사람이 김 전 처장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을 못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김 전 처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보좌하러 온 사람이어서 기억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도 반박했습니다.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던 유 전 본부장은, 재판 내용을 전해 듣고 "거짓말 좀 그만하라"며 이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2인 카트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지사 보좌하기 위해서 김문기가 직접 몰면서 (운전)해줬고요, 그런데 눈도 안 마주쳤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말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처장을 몰랐다"거나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은 국토교통부가 요청했다"는 이 대표 발언을 거짓이라고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오는 31일 열리는 3차 공판에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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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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