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절망하게 만든 분양가 급등,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아파트 분양가가 7억원대에 진입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 전국 평균 분양가 7억7천만원 돌파, 1년 새 1억원 급등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1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7억723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1년(2023년 6월~2024년 5월) 6억7738만원에서 9496만원 상승한 수치로, 1억원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폭은 단순한 시장 변동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전국 평균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2015년 3.3㎡당 평균 988만원에서 2024년 기준 2066만원으로 109.1% 상승했다. 10년 만에 분양가가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 서울 17억원 시대, 지역별 격차 심화

지역별 분양가 격차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17억6735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억9199만원에서 무려 4억7000여만원이 상승하며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에 이어 제주가 8억8625만원, 부산 7억8775만원, 대구 7억708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 7억507만원, 대전 6억8600만원, 인천 6억775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도시권에서는 84㎡ 기준 7억원 이상의 분양가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공사비 상승이 주요 원인, 구조적 요인 지속

분양가 급등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다.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주요 건축 자재 가격이 최근 3~4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고, 건설 인건비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층간소음 기준 강화,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인증 제도 등이 건축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신축 아파트의 ZEB 5등급 수준 의무화는 추가적인 건축비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 하반기 추가 상승 전망, 실수요자 서둘러야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구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비 부담이 더 반영된 단지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에게는 청약 타이밍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예전처럼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라면 청약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의 분양가 상승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정부의 근본적인 주택 공급 정책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