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쓸어담더니" 한국 아파트 싹쓸이한 中, 이번에는 '이 종목' 대거 투자

"부동산 쓸어담더니" 한국 아파트 싹쓸이한 中, 이번에는 '이 종목' 대거 투자

사진=나남뉴스

큰 손의 국내 부동산 매입으로 사회적 논란을 낳았던 중국계 투자 자금이 이번에는 한국 증시로 유입되면서 또 다른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왕서방'으로 불리는 중국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까지 확장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25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차이나머니의 국내 투자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는 올해 6월 말 기준 중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잔액은 3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2022년 말 21조1,000억 원에서 불과 2년 반 만에 66.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 중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7%에서 4.1%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과거에 비해 중국인의 직접투자뿐 아니라, 자본시장으로의 접근성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사진=MBC뉴스

무엇보다 중국 자본의 영향력은 주식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중국의 국내 직접투자액은 124억2,000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94.4%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 분야로는 제조업이 가장 많았으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활발하게 국내 기업의 지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자 흐름에는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방 정책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중국은 적격 해외투자기관 수를 304곳에서 2025년 6월 현재 382곳으로 확대했고, 투자 한도 역시 1,040억 달러에서 1,709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인의 부동산 매매, 미국인의 2배에 해당하는 수준

사진=MBC뉴스

이뿐만 아니라 내부 자본이 외국으로 투자되는 경로를 제도화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장벽을 낮췄다.

여기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의 저금리 기조도 자본 유출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낮은 채권 금리를 활용하여 위안화를 차입한 후 해외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금융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중국계 자금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중국인의 연평균 부동산 등기 건수는 1만2,368건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미국인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의 아파트 거래 중 64%가 중국인이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4일까지의 소유권 이전 등기 건수는 80건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규제 발표 전 4주간(71건)에 비해 12.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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