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에 은퇴 원한다고?" .. 은퇴 후 받는 돈이 '1700억'인 이 선수

LA 다저스의 간판스타 무키 베츠가 40세에 은퇴를 예고했다. 현재 나이 33세. 아직 7년이나 남았지만, 그는 이미 마무리할 시간을 정해버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이른 은퇴가 아닌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그가 은퇴 이후 받게 될 보상을 보면, 그 선택이 이해된다.

무키 베츠는 2020년, 다저스와 12년 계약을 체결하며 3억 6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약속받았다. 이 계약에는 특이한 조항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바로 '추후 지불' 방식으로, 은퇴 이후에도 매년 거액이 지급되는 구조다.

1700억, 은퇴 이후에도 마르지 않는 수입

그는 203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게 되는데, 그 순간부터 다저스는 2044년까지 12년에 걸쳐 총 1억 15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를 분할해 지급한다. 앞날이 보장된 셈이다. 은퇴하고도 매년 수십억 원을 받으니, 굳이 커리어를 더 이어가야 할 이유가 희미해진다.

2033년부터 2037년까지는 연 800만 달러, 2038~2039년은 연 1000만 달러, 그리고 2040년부터 마지막 5년 간은 연 1100만 달러가 주어진다. 이 정도면 은퇴 후에도 웬만한 현역 선수보다 더 많은 수입이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 그리고 여유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그는 가족을 꼽았다. "마흔이면 딸은 14살, 아들은 10살이다. 부모님이 늘 내 옆에 계셨듯, 나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단지 감성적인 이유만은 아니다. 돈 걱정 없는 현실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다저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샐러리캡 부담을 줄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도 유사한 구조로 계약을 맺었고, 이는 부유한 구단만이 운영할 수 있는 전략이다.

미련도 남는다

베츠는 자신이 정한 은퇴 시점에 대해 확신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야구는 오랜 시간 나의 정체성을 만든 직업이었다. 마지막 라커룸, 마지막 비행기, 마지막 경기를 상상하면 벌써 복잡하다"며 복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의 커리어는 말 그대로 '전설'이다. 올스타 8회, 골드글러브 6회, 실버슬러거 7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야구 인생에 아쉬움은 없다. 문제는, 선수 본인이 이 모든 걸 깔끔히 마무리할 수 있느냐다.

1700억원이라는 보장이 그를 뒤에서 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한 시즌만 더'라는 유혹도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그가 진짜로 유니폼을 벗을 7년 뒤,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