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개국에 팔렸다" 조용히 100만과 1위를 챙긴 영화 2편

사진=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 전 기대치가 높지 않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가 달랐던 영화들이 있습니다. 한 편은 100만 관객을 넘겼고 다른 한 편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조용히 성과를 챙긴 한국 영화 두 편을 꺼내 봅니다.

기억을 잃은 남자 앞에 나타난 딸

2019년 9월 11일 추석 연휴에 개봉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한 남자의 뒤늦은 아버지 노릇을 그립니다. 주인공 철수는 과거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그 앞에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차승원이 어수룩한 철수를, 엄채영이 야무진 딸 샛별을 맡아 호흡을 맞췄습니다.

사진=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웃음 뒤에 숨겨둔 사연과 100만

이 작품은 초반에는 코미디처럼 흘러가다 중반 이후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집니다. 철수가 왜 기억을 잃게 됐는지가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무게가 바뀝니다. 추석 연휴 극장가에는 대작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 환경이 유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가족 단위 관객을 꾸준히 모으며 누적 10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웃다가 울게 된다는 후기가 흥행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이었습니다.

사진=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12시간마다 다른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

2021년 11월 24일 개봉한 '유체이탈자'는 설정부터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12시간마다 전혀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납니다. 몸이 바뀔 때마다 처한 상황과 주변 인물이 전부 달라집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제한된 시간 안에 단서를 모아야 합니다. 추적 액션이면서 동시에 정체를 찾는 미스터리로 굴러가는 구조입니다.

사진=영화 '유체이탈자'

개봉 첫 주말 1위, 107개국 선판매

'유체이탈자'는 윤계상이 오랜만에 선보인 본격 액션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임지연이 함께 출연해 주인공을 쫓는 쪽의 축을 담당했습니다. 개봉 주말 무대인사에는 주연 배우들과 감독이 직접 나서 관객과 만났습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 전에는 해외 107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영화 '유체이탈자'

두 편이 공통으로 보여준 것

두 작품은 장르도 분위기도 전혀 다르지만 출발점이 비슷했습니다. 대형 시리즈나 압도적인 스타 군단 없이 설정과 배우의 연기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한쪽은 가족 관객의 입소문으로, 다른 한쪽은 장르 팬들의 관심으로 숫자를 만들었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OTT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습니다. 가볍게 볼 한국 영화를 찾는다면 두 편 모두 후보로 삼을 만합니다.

사진=영화 '유체이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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