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우연처럼 보이는 일이 특별한 의미를 지닐 때가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케일리 씨에게 찾아온 한 아기 고양이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데요.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그녀의 집에 갑자기 찾아온 이 작은 생명체가 가족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비 오는 날 찾아온 ‘뻔뻔한 손님’
며칠 전, 케일리 씨는 평소처럼 집에 있던 중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열어둔 문으로 작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당당하게 걸어 들어온 것인데요.
고양이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잠시 멈춰 서더니, 곧 엉덩이를 살짝 튕기며 그녀를 향해 뛰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앞발로 그녀의 발을 꽉 끌어안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었지만, 케일리 씨는 이 고양이를 내쫓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이런 날, 이렇게 작고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녀가 이 고양이를 받아들인 이유는 단순히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가 보내주신 ‘마지막 선물’?
얼마 전 케일리 씨는 사랑하는 할머니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녀의 할머니는 평생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했던 분이었는데요. 그런데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한 아기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마자 이 아이가 우리에게 온 거예요. 어쩌면 할머니가 보내주신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나 어미 고양이나 형제들이 주변에 있을까 싶어, 그녀는 아파트 지하부터 옥상까지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다른 고양이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는데요. 결국 케일리 씨는 이 작은 손님이 운명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하며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아기 고양이에게 ‘패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패티, 가족이 되다
패티는 금세 가족들에게 녹아들었습니다. 특히 케일리 씨와는 더욱 각별한 유대감을 쌓아갔는데요.
"패티는 제 무릎 위에 올라와 낮잠을 자요. 마치 제가 어릴 적 할머니 품에 안겼던 것처럼요."
그녀는 패티를 바라보며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후- 하고 불면 패티가 뒤로 날아가 버릴 것 같아요."
패티는 케일리 씨를 향해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달려가곤 했고, 그녀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할머니가 우리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던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할머니를 사랑했던 것처럼 패티도 그 사랑을 받을 거예요. 패티는 할머니가 우리 가족에게 보내주신 마지막 선물이니까요."
이 특별한 인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케일리 씨와 가족들에게 패티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닌, 사랑하는 할머니가 남긴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