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온 콜라보 신제품들

수많은 브랜드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두 브랜드가 만났다고?’ 하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협업들이 있다. 이번 주는 특히 그런 시너지가 많으니 주목하시길.


정관장 홍삼스노우쿨스틱

홍삼이 몸에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특유의 쓴맛 때문에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 정관장이 홍삼의 쓴맛을 없애고 무색, 무향, 무취의 홍삼 스틱을 만들어냈다. 스노우멜팅 공법을 이용해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특유의 향과 냄새가 나지 않는 게 기발하다. 홍삼농축액분말, 비타민C, 식이섬유인 치커리뿌리추출물, 자일리톨 등이 들어있고 1포에 당류 0g, 5kcal로 제로슈거 트렌드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X SM 응원봉 립밤

이미 품절되었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이라 소개한다. SM에서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응원봉 모양의 립밤을 만들었다. 레드벨벳, 에스파, 엔시티의 응원봉 모양을 그대로 립밤에 담아 팬심을 자극한다. 다른 팬덤도 출시해달라는 반응이 많아, 조만간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응원봉 립밤이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오 드 뽀사므 넘버원

원할머니 보쌈족발에서 한정판 신제품을 내놨는데 품목이 조금 낯설다. ‘오 드 뽀사므 넘버원’이라는 제품명의 향수다. 보쌈족발을 만들 때 쓰이는 생강의 향기를 우디노트로 표현했다. 베르가못과 라반딘, 진저가 어우러지는 향으로 보쌈의 신선한 재료와 원할머니의 정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잔향은 점점 포근해지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식사 순간이 연상된다는데 추상적인 설명이라 더 궁금해진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구매 영수증 인증 이벤트로 선착순 1,000명만 받아볼 수 있는데 벌써 품절됐다.


맥도날드 X 크록스 키링

해피밀을 먹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맥도날드가 크록스와 협업해 크록스를 축소한 모양의 귀여운 키링을 선보였다. 디자인은 맥도날드를 연상시킨다. 손바닥만 한 슈박스도 귀엽고 지비츠 스티커도 함께 증정한다. 1차는 9월 20일에 오픈했고, 2차는 10월 3일 새벽 4시에 오픈한다.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

교토의 명물 츠지리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열었다. 말차 전문 디저트 가게인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는 ‘츠지리’의 디저트 브랜드로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수입산 파우더가 아닌 일본 현지의 말차를 직접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냉동해 들여왔다. 말차 아이스크림의 말차 함량이 기본적으로 3배가량 높다. 아이스크림 외에도 롤케이크, 마들렌, 휘낭시에 등을 판매한다.


소니 1000XM5 스모키 핑크 에디션

소니의 베스트셀러 1000XM5에 새로운 컬러가 등장했다. ‘스모키 핑크 에디션’으로 튀지 않고 차분한 핑크색이다. 휴대용 케이스까지 동일한 컬러로 맞춰 소장 가치가 있다. 출시를 기념해 르세라핌을 모델로 선정했는데, 착용 컷을 보니 더 멋스럽다. 가격은 51만 9,000원.


플레이모빌 X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처럼 협업을 잘하는 곳이 또 없다. 사실 플레이모빌과 스타벅스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두 브랜드의 협업 피규어가 출시됐는데, 새벽 오픈런에 8분 만에 완판됐다. 그만큼 참을 수 없는 조합이라는 얘기. 올해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25주년을 기념한 컬렉션으로 스타벅스 고객인 ‘버디’와의 순간을 담았다고. 9월 27일부터 10월 21일까지 4회에 걸쳐 출시한다.


짱구 X 시나모롤 X 이디야

이런 협업은 처음이다. 짱구와 시나모롤이 이디야에서 만났다. 짱구 옷을 입은 시나모롤, 시나모롤 모자를 쓴 짱구는 이번 콜라보에서만 볼 수 있다. 키링부터 마그넷, 태블릿 파우치,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5,000원에서 8,000원 이상의 음료를 주문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MoMA X 스누피

갤러리의 명성만큼 굿즈 맛집으로도 소문난 뉴욕의 MoMA 미술관이 <피너츠>와 협업해 아주 귀여운 굿즈를 선보였다. <피너츠> 속 비글 스카우트가 등장한 지 50주년을 기념했다. 레트로 컬렉션이라 필름 카메라, 폴라로이드, 카세트 플레이트 등 레트로한 아이템만 쏙쏙 골라냈다. 다크그린과 오렌지 컬러가 세련된 레트로 느낌을 내는데 거기에 귀여운 스누피까지! MoMA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테라 싱글몰트 에디션

올해도 테라 싱글몰트가 돌아왔다. 맥주에 싱글몰트&싱글홉을 사용한 제품이다. 호주 태즈매이니아섬에서 자란 청정 맥아 100%를 이용한다. 이번 에디션은 세 번째 출시인데 로고 위에 귀여운 쿼카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55ml, 500ml 캔 제품으로 출시했다.


초코파이 투명 포장 한정판

원래 초코파이는 투명했다. 초코의 색이 그대로 보이는 투명한 패키지가 어느 순간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오리온에서 초코파이 50주년 기념으로 옛날 투명 초코파이를 한정판으로 내놨다. 기존 초코파이를 구매하면 투명 포장 한정판을 증정해 준다고.


낫싱 이어(오픈)

낫싱이 오랜만에 신상을 선보였다. 이름에서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다. 귀에 얹은 후 귀에 후크를 걸어 고정한다. 역시나 투명한 디자인에 14.2mm 이어폰 드라이버가 자리했다. 오픈형인지라 ANC 기능은 없다. 미국, 유럽, 캐나다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우리나라는 10월 1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20만 9,000원.


젠틀몬스터 X 철권8

항상 독특한 협업을 보여주는 젠틀몬스터는 이번에 철권8과 협업했다. 철권 시리즈의 대표 빌런 ‘카즈야’의 악마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인페르노 CS1’은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고글 실루엣에 실버 컬러 프레임, 레드 미러, 카즈야의 뿔을 닮은 선글라스로 착용하면 강렬함을 뽐낼 수 있다.


헤어질 결심 LP

영화 <헤어질 결심>의 잔잔한 여운에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했다면 OST LP를 구매하는 건 어떨까? 플레인 아카이브 버전 독점 컬러 반으로 출시되는 <헤어질 결심> OST LP는 2장으로 구성됐고 녹색과 청색의 투명 컬러 반이다. 영화 속 서래 의상의 오묘한 컬러에서 뽑아낸 색상이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박해일 배우의 사인까지 들어간 1,000장 한정 제품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훈희의 ‘안개’가 누락됐다는 것.


메타 오리온

메타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AR 안경 프로토타입인 ‘오리온’을 공개했다. 테가 조금 두꺼운 안경처럼 보이는데 7개의 카메라,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 등이 탑재돼 있어 안경 유리에 화면을 비춰준다. 화상을 띄우는 데 필요한 연산을 처리해 안경에 전송하는 ‘무선 컴퓨팅 퍽’과 손가락 제스처로 조작하는 ‘뉴럴 손목 밴드’로 구성했다. 간단한 화상통화부터 증강현실 게임, 눈에 보이는 사물 정보를 띄우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에르메스 휴대용 보조 배터리

에르메스에서 보조 배터리를? 호사스러운 에르메스의 스위프트 송아지 가죽을 입힌 88만 원짜리 보조 배터리가 출시됐다. USB-C 케이블은 물론, Qi 무선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방식이 독특한데 시계의 파워 리저브 표시처럼 되어 있다. 고용량이 120만 원, 저용량이 88만 원이다.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밸런스 마블드 블랙 에디션

뱅앤올룹슨에서 전 세계 6개 한정판 베오사운드 밸런스를 공개했다. ‘마블드 블랙 에디션’이라는 이름처럼 대리석과 블랙 컬러를 이용해 고급스러움의 정수를 보여준다. 대리석 고유의 무늬가 다 다르기 때문에 6개의 제품이 모두 무늬가 다르다. 희소성이 있는 만큼 가격은 비싸다. 829만 9,000원.


라이카 Q3 43

라이카의 고정형 렌즈 콤팩트 카메라 Q3가 새롭게 출시했다. 제품명은 Q3 43으로, 43mm F2 APO-주미크론 렌즈를 사용했다. 라이카는 43mm가 실제 사람 눈의 화각과 가장 유사한 화각이며, 라이카 레인지파인더 설계를 정립한 오스카 바르낙이 첫 레인지파인더에 42mm 렌즈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보다 렌즈가 조금 더 길고 무겁다. 150mm까지 줌을 지원하고, 외장에 회색 가죽을 사용한 것도 차이점이다. 가격은 1,11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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