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의 절반 이상이
67세면 사망
국가를 막론하고
남성보다 여성이
평균적으로 장수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한국도 평균기대수명(2020년 기준)이
남성 80.5세, 여성 86.5세로
여성이 6세가량 길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에서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미혼 남성의 수명이
다른 집단보다 유독 짧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 가즈히사씨는
일본 주간지 ‘더 프레지던트’에
후생성 ‘인구동태조사’를 기반으로
배우자 유무에 따른 남녀사망 연령을
조사해 소개했습니다.

해당 통계는
일본 남녀의 사망 연령을
미혼, 이혼, 기혼, 사별 등
4가지 상태로 나눠 제시했는데,
배우자 유무가
수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미혼 남성은
사망 연령이 빠른
‘단명(短命) 위험군’이었습니다.
절반 이상이 일본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 81.6세보다
15살가량이나 빠른 67.2세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배우자가 있는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81.2세)은 물론,
똑같은 입장인 미혼 여성의
사망 연령 중앙값(81.6세)보다도
15년 가까이 짧았습니다.
해당 경향은
일본에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대 이후
줄곧 나타났습니다.
또한 표본을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선
50세 이상 남녀로 한정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라카와 씨는 미혼 남성이
유달리 수명이 짧은 원인으로
식생활, 건강 관리 등
생활 습관 요소를 꼽았습니다.
위 그래프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남성과
독신 남성 간 사망요인 구성이
확연히 다른 점이 보입니다.
사망요인 중
유배우자 남성이
독신 남성보다 비중이 높은 것은
암뿐이었습니다.
독신 남성은
특히 고혈압과 당뇨, 간,
신장질환 사망 비중이 높았는데
모두 생활 습관 영향이 큰
대표적인 질환이었습니다.

독신 남성의 식생활 문제는
대개 외식 비중이 높고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데서
시작됩니다.
2019년 일본 가계지출조사에 따르면
독신 남성의 한 달 평균 외식비는
2~4인 가족 외식비의
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독신남들의 외식 소비 품목에는
라면, 튀김, 불고기 등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것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알코올 소비량 역시 통계적으로
독신 남성이 기혼 남성과 독신 여성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아픈 곳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
방치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고독감을 느끼는 정도도
남성이 여성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라카와씨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소위 ‘고독감 내성’이
여성보다 23%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남성의 ‘고독감 내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도
수명 단축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 도쿄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등에
거주하는 남녀 1만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비혼주의 확산,
1인 가구 및 황혼 이혼 급증까지
일본과 한국에서는
그동안 비슷한 사회 현상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양국에서 문제 되는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한국이 일본보다 심각하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이런 점에서
일본 독신남들의 단명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연금도 못받고 죽다니”...독신남이 독신녀보다 훨씬 빨리죽는 이유>
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신윤재 기자 / 방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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