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부자 부부의 깔끔한 모던인테리어

결혼한 지 6년 된 부부이고, 둘이서 알콩달콩 살고 있어요.

둘 다 덕후이면서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집안 곳곳에 흔적이 묻어있어요.

저희 집은 20년 된 아파트로 당시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구조예요. 요즘 신축에 비해서 거실과 화장실은 작고 안방이 커요.

그래서 저희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일부 구조 변경을 했어요.

베란다를 확장해서 거실은 넓어졌고, 안방과 현관에는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게임과 만화책을 좋아하는 취미를 가진 신혼부부
롯데하이마트 나낫고객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멋진 풍경과 무게감 있는 거실

넓어 보이면서도 적당히 무게감이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싶었어요. 또 처음 보는 순간에 시선을 어떻게 잡아줄 수 있을지를 의식하였어요.

인테리어 목표는 장식보다는 자재와 가구의 소재감에서 분위기가 나오고, 제 집의 자랑인 창밖 풍경이 시원하게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제일 아끼는 제품 중에 하나인 소파 테이블이에요. 심플한 우리 집에서 화려함을 담당. 별빛을 형상화한 독특한 테이블 받침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거실에 있는 물품은 전형적인 구성이지만, 꼭 필요한 덩어리들만 나와있게 했어요. 색감도 차분하고요.

그래서 거실 어디에서나 풍경에 먼저 눈길이 가게 노력했어요.

집 현관을 열고 들어왔을 때 보이는 정면은 밋밋하지 않게 문짝을 맞춤하여 포인트를 주었어요.

덕후 둘이서 살다 보니 게임기가 참 많이 있는데 이것들을 깔끔하게 수납하고, 집안 분위기에 맞는 미디어장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주방

제일 갖고 싶던 품목이 넓은 원목 식탁이었어요. 여기에 짙은 색 타일 바닥이 주는 돌의 질감과 금속성 노출 조명이 어우러져 마음에 쏙 드는 분위기가 되었어요.

얼핏 보이는 것과 달리 제법 짐이 많아요. 그릇도 많고, 조미료도 다양하게 갖고 있어서 수납공간이 꽉 차 있어요.

복잡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주방 가전을 압축한 덕택인 것 같아요. 틈새에 쏙 들어가는 단문형 냉장고를 놓고 많은 요리 기능을 한 번에 지원해 주는 광파오븐을 빌트인으로 설치했어요.

광파오븐은 주방을 깔끔하게 해주는 비장의 무기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각각의 살림살이 대신에 광파오븐 하나로 모두 해결하고 있어요.

공간을 절약해 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어요. 요리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은 덤.


아늑한 침실

넓은 방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한 벽면 전체에 붙박이장을 시공하고, 안방에 딸린 욕실 문 앞쪽에 가벽을 만들어서 간이 파우더룸을 만들었어요.


만화방 같은 서재

서재라고 쓰고 덕후에 방이라 부르고 있어요. 평범하게 책상이 있고,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꽂이가 있는데 90%가 만화책이에요. 디자인보다는 수납에 충실한 공간이에요.


와인셀러가 있는 보물창고

저희 집에 방문한 손님들이 호시탐탐 눈독 들이는 곳이에요. 커다란 와인셀러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클래식 피아노를 둔 공간이에요. 창고처럼 사용되지 않도록 또 하나의 취미공간으로 구성했어요.

와인을 보면 함께 마시고 싶은 사람이나 상황이 떠오르는 편이에요. 와인셀러 속을 들여다보면서 그 언젠가의 날을 상상하면 제법 행복해집니다.

와인 중에는 오랜 숙성이 필요한 것들도 있는데, 와인셀러가 몇 년이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니까 김치로 치면 맛있는 묵은지가 되지 않을까요?


깔끔한 화이트톤의 욕실

좁은 욕실이 넓어 보일 수 있게 도기를 선택했어요. 바닥재로 포인트를 주고, 나무 질감의 욕실장을 선택하여 거실과 전체적인 소재감을 맞추었어요.

집을 꾸미는 일은 시간도 필요하고 신경도 제법 쓰이는 일이었지만, 그만큼 완성된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컸어요.

이전까지는 여가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달리 플랜을 고민하지 않아요.

생활하면서 조금씩 물품도 바뀌고 배치도 바뀌어가지만 휴식공간이니 만큼 앞으로도 숨이 트이는 충분한 여백은 유지해 나갈 생각이에요.

해가 갈수록 필수품이라고 주장하는 제품들은 점점 늘어만 가요. 그사이 사람들이 사는 공간은 전혀 넓어지지 않았습니다.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잠깐 편리할 것 같아서 구입하는 건 지양하고 싶어요. 공간을 절약하는 제품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