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개월여 만에 장중 6만원을 회복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3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KRX 기준)는 전일 대비 2% 가량 오른 6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28일(장중 6만110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14일 4만99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올해 3월20∼28일 사이 6만원대를 잠시 회복했지만 다시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지난주 말(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데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재개되는 2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는 등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도 서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엔비디아의 블랙웰 신제품 출시 이후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경우 주가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증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HBM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의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하반기 공급사의 감산과 공정 전환 등에 따른 공급 감소 효과와 AI 수요 증가 지속에 의한 eSSD 가격 반등이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7만 4680원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만, 추세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GPU 고객사에 대한 HBM 선제 공급과 파운드리 대형 수주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