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토에버의 전신은 2000년 4월 설립된 '오토에버닷컴'이다.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3조5700억원(9일 오후3시 종가 기준)의 우량기업이 됐다. 그간 세 차례의 사명 변경(오토에버닷컴, 오토에버, 오토에버시스템즈), 두 계열사 간 합병(현대엠앤소프트, 현대오토에버)을 거쳐 현재 위치로 올라섰다.
초기 주주구성에 대한 첫 자료는 2003년 제출된 감사보고서다. 당시 사명은 '오토에버시스템즈'로 지분율은 △현대자동차 25% △기아 20% △현대모비스 20% △정몽구 명예회장 10% △정의선 회장 25% 등이다.
설립 당시 1주당 액면가(5000원) 및 발행주식 수(100만주)를 역산하면 정 회장의 초기 투자금은 약 12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후 무상증자와 합병을 거치며 1주당 액면가는 500원, 발행주식 수는 2742만3982주가 됐다.

이후 정 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매각과 무상증자 등으로 상당한 차익을 냈다. 2004년 보유 지분의 4.9%를 현대캐피탈에 매각했고 2010년 무상증자, 2018년 액면분할(5000원→500원) 등을 단행해 보유주식 수를 늘렸다.
투자금 회수가 시작된 시점은 2019년이다. 현대오토에버를 상장하면서 보유주식(402만주)의 절반을 매각해 약 965억원을 손에 쥐었다. 초기 투자금(12억5000만원) 대비 772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정 회장의 잔여 지분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정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201만주로 지분율은 7.33%다. 이날 오후2시 기준 주가(13만원)를 기준으로 산정한 가치는 약 2613억원에 달한다. 앞서 매각한 지분, 현재 가치를 더한 총액은 3578억원이다. 초기 투자금을 제외해도 약 3500억원의 가치상승 효과를 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첫 상장 이후 매년 20% 후반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2019~2024년 평균 배당성향은 27.58%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높은 편이다. 정 회장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매년 20억원 수준으로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총 132억2580여만원에 달했다.
계열사들이 받은 배당금도 많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 구성은 △현대차(51.59%) △기아(16.24%) △현대모비스(20.13%) 등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75.29%를 현대차그룹 총수 및 계열사들이 갖는 구조다.
지난해에만 △현대차 123억9000만원 △기아 63억6912만원 △현대모비스 78억9400만원 등 총 266억5312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도 212억4793만원을 계열사 배당에 썼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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