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노트북이 당근마켓에?…잡고 보니 고등학생
[KBS 제주] [앵커]
차에 둔 노트북이 사라졌는데 돌연 중고거래 앱에 올라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노트북을 도난당한 사람이 다시 구입하는 것처럼 경찰과 공조해 절도범을 잡았는데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편의점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노트북을 들고 나타난 두 남성.
노트북을 건네는 찰나, 사복을 입은 경찰이 나타나 판매자들을 차에 태웁니다.
훔친 노트북을 중고거래 앱에 올렸다 절도 사실이 들통나 현장에서 붙잡힌 겁니다.
서귀포시에 사는 정 모 씨가 차 안에 있던 노트북을 잃어버린 건 지난 5일.
정 씨는 닷새 뒤 중고거래 앱에서 자신의 것과 똑같은 노트북이 올라온 걸 발견하고 거래 약속을 잡은 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정문규/서귀포시 : "충전기가 가방 안에 남아있는 걸 제가 알고 있었는데 마침 충전기 없이 팔고 있어서 이거는 진짜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의심을 사지 않도록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약속 장소로 출동했습니다.
피해자가 도난 노트북을 거래하겠다며 이들을 유인한 사이, 출동한 다른 경찰들이 주변 도주로를 미리 차단해 절도범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절도범 두 명 모두 서귀포에 있는 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박기현/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경위 : "혹시 쟤네들이 아닌가 했었는데 피해자들하고 여기서 만나고 있더라고요. 근처에서 의심받지 않게 대기하고 있다가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정 씨의 차를 턴 당일 훔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또 다른 차에서 골프채를 훔쳐 이미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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