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태용의 로에베 캠페인: What’s in Fashion?
지난주 주요 패션 뉴스를 한 번에 확인해 보자!
할로윈 주, 여러분을 겁줄 소식은 없지만 기분 좋게 할 소식은 많았습니다! 스킴스(SKIMS) 남성 언더웨어 출시, 테클라(Tekla) x 버켄스탁(Birkenstocks), 중고 버버리(Burberry) 관련 소식이 있었습니다. 스타로 가득한 로에베(Loewe)의 새 캠페인, 팔라스(Palace) x 바버(Barbour), 바버 x 가니(Ganni), 빔바이 팔로모(Bimba Y Palomo), 슈프림(Supreme) x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 소식도 있었죠. 넨시 도자카(Nensi Dojaka) 2024년 봄-여름 컬렉션과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의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가방,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의 펜디(Fendi) 게스트 디자이너 소식까지, 지금 What’s in Fashion을 시작합니다.
남성 언더웨어를 출시한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는 란제리와 바디수트로 럭셔리 여성 언더웨어 씬 지배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남성 박서 브리프를 내놨다. 스킴스의 공동 설립자 젠 그리드(Jens Grede)에 따르면 이미 기존 고객의 10%가 남성이었으므로 그리 뜻밖의 소식은 아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이성애자 남성에게 선물할 양말이나 언더웨어를 찾고 있었을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부드러운 코튼, 운동성 향상, 몸 실루엣을 기억하는 스트레치 옵션이 특징인 스킴스의 남성 언더웨어는 차분하고 섹시한 톤으로 출시됐다. 근육질의 스포츠 전설들만큼 스킴스 남성 라인의 첫 캠페인에 어울리는 이들도 없을 거다. 도나 트로프(Donna Trope)가 찍은 캠페인에서 브라질 축구 선수 네이마르(Neymar Jr.), NFL MVP 닉 보사(Nick Bosa), NBA 올스타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Shai Gilgeous-Alexander)는 편안해 보이는 복서 브리프에 근육 티셔츠를 입고 있다.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TG
펜디의 밀라노-로마 프로젝트에 초대된 스테파노 필라티
패션 하우스의 결정적인 순간에 스테파노 필라티가 있었다. 그는 8년 동안 몸담은 생 로랑(Saint Laurent)에서 튤립 드레스를 런웨이에 올렸고, 나중에는 제냐(Zegna)의 헤드 디자이너로 지냈다. 캐시미어로 유명한 아뇨나(Agnona)를 이끌기도 했다. 그 자신의 브랜드 랜덤 아이덴티티(Random Identities)를 운영한다는 것도 말했던가? 그렇다. 그는 패션계 곳곳을 누벼 왔다. 패션 역사에 그의 이름이 깊이 새겨진 가운데 스테파노 필라티의 손길을 맛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더 생겼다. 펜디가 게스트 디자이너를 초대해 브랜드의 로마 헤리티지를 재해석하도록 하는 ‘프렌즈 오브 펜디’를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첫 주자로서 피라티는 연약하고 가느다라면서, 때로는 낙낙한 무드의 어케이전웨어와 액세서리,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를 선보이며 그만의 비전을 제시했다. 브이넥 가죽 슬립이 체리 레드 수트 스커트로 이어지는 룩과, 스퀘어 암홀과 뒷면의 슬릿으로 돋보이는 블랙 볼 가운을 만나볼 수 있고, 가방으로는 가죽 바게트 백과 페이턴트 피카부 백이 있다. “나는 밀라노 출신이다. 로마 스타일에는 밀라노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다. 언제나 뭔가 ‘더’ 있다.” 필라티가 보도자료를 통해 말을 전했다. 이번 컬렉션은 그의 디자인으로 화려한 편이지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절제되어 있다. 구미가 생긴다고? 가까운 펜디 매장으로 산책해 보자. JB
팔라스 x 바버, 두 영국 브랜드가 만난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아주 다르지만 영국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팔라스와 바버가 뜻밖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났다. 한쪽은 스타일리시한 스케이트 보더를 위한 사우스 런던 태생 브랜드, 다른 한쪽은 백 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왕실과 축구인, 농업인 사이에서 사랑을 받아온 영국 아우터 브랜드다. 결과물은? 왁싱한 오버사이즈 비데일 퀼팅 재킷은 길트 장식과 카모플라쥬 스프레이 디자인으로 돋보인다. 정신없어 보이지만 차림새만은 끝내주는 그레이하운드를 산책시킬 수 있는 액세서리도 있다. 그렇다, 반려견 코트도 출시됐다. 런던 튀르키예인 지역의 한 이발소에서 찍은 팔라스의 새 캠페인과 함께 지난주에 공개된 이번 컬렉션은, 동네에서 맥주 몇 잔 하고 싶은 블록 코어 팬들에게 딱이다. 물론 산층 신사들이 골드 집업 베스트에 트래퍼 모자와 함께 입고 사격 연습을 하기에도 완벽한 룩이다. 소프트보이(softboi)의 몽상을 실현해 준 두 헤리티지 브랜드가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 바로 팔라스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자. 금방 품절될 것이다. JB
바버와 가니의 두 번째 만남
가니 걸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이들이 외출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북유럽 어딘가의 파티에 가는 대신 아웃도어 활동을 하러 나선다. 바버와 가니가 다시 만났다! 보머 재킷과, 크롭 핏부터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바버를 대표하는 클래식한 왁싱과 퀼팅 기법으로 완성했다. 이들이 즐겨 쓰는 소재와 패브릭을 고려할 때 바버와 협업하는 것은 까다롭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 상대가 패치워크를 좋아하는 가니일 때 더울 그럴 것이다. 다행히 바버의 디자인 팀은 왁스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브러쉬드 패브릭를 가니에 제공할 수 있었다. 사우스실즈의 가족 사업인 바버는, 멀지 않은 요크셔에 있는 아브라함문(Abraham Moon)에 부탁해 이들의 시그니처 스카프에 쓰이는 타탄체크로 패브릭을 만들어 주기를 부탁했다. “지난 몇 년간 이들과 긴밀히 협업해 왔다. 아름다운 직업윤리와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바버의 여성복 헤드 니콜라 브라운(Nicola Brown)의 말이다.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에는 가니가 좋아하는 레오파드 프린트와 바버의 코듀로이 칼라도 눈에 띈다. “강한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와 일할 때는, 두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학은 섞어낼 줄 아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테 레프스트럽(Ditte Reffstrup)의 말이다. 임무 완료를 축하한다, 레프스트럽. 코티지코어(cottage-core) 파티를 뒤로 하고 등산길에 오른 덴마크인, 영국인이라면, 여기 최고의 유니폼이 준비되어 있다. 11월 3일 출시된다. JB
1990년대, 2000년대에서 영감받은 넨시 도자카의 24SS 컬렉션
런던 기반 브랜드 넨시 도자카는 젠데이아(Zendaya), 벨라 하디드(Bella Hadid),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2의 루시아에게 사랑받은 란제리 파티 드레스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넨시 도자카는 런웨이를 여는 대신 드류 빅커스(Drew Vickers)가 찍은 룩북을 공개했다. 도자카가 2024년 봄-여름 컬렉션에 Y2K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틱톡 유저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글리터와 파스텔은 덜고 그런지 무드를 더한 룩이다.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가 90년대에 즐겨 입던 룩을 생각하면 된다. 아메리칸 블루 색상의 낮게 늘어진 스트레이트 핏 데님 진 아래로 플레어 컷 레이스를 덧대어, 90년대 중성적인 에너지에 넨시 도자카의 섹시함을 섞어냈다. 스트랩 디테일을 한 브라는 손바닥만 한 볼레로 카디건, 오픈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매치했다. 소맷단 끝으로 보이는 튤 플레어는 다이내믹을 더한다. 모든 아이템이 스트레이트, 루즈, 오버사이즈 핏인 것은 아니다. 넨시 도자카가 즐겨 선보이는 몸에 딱 붙는 드레스도 있다. 시스루 패브릭은 시스루 시퀸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바다에서 막 나와 물에 젖은 몸이 아침 햇살 아래 반짝이는 장면을 떠올린다. 다양한 핏과 구성으로 입는 사람 마음대로 독특한 패치워크를 펼칠 수 있게 한다. 모두가 원할 수밖에 없는 컬렉션이다. 컬렉션은 빔바이놀라 앱과 매장에서 구마할 수 있다. TG
에디터 Mahoro Seward, Tom George, Joe Bobowicz
번역 Jiyeo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