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SUV 시장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벤츠의 프리미엄 SUV 쿠페 모델인 GLE 450 쿠페가 9월 한 달 동안 엄청난 할인을 단행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완전히 흔들어 놓은 것이다.
1억 4천만 원이 넘던 차량이 한 달 사이 2천만 원 가까이 할인되며 실구매가는 1억 2천만 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그 결과 GLE 쿠페는 전월 대비 92% 넘는 판매 증가를 기록, 수입 SUV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벤츠가 BMW보다 싸다니, 가격 역전의 진풍경

GLE 450 쿠페의 9월 판매가 급증한 데에는 ‘폭탄급’ 할인이라는 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기본 할인 1,420만 원에 경쟁 브랜드 차량 보유자 할인, 벤츠 파이낸셜 이용 시 추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총 할인액은 무려 1,961만 원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공식 가격 1억 4,110만 원짜리 차량이 1억 2,149만 원에 판매되며, BMW X6 40i보다도 1,100만 원 이상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가격이면 제네시스 말고 벤츠”라는 말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GV80 쿠페까지 위협한 가격, 국산차도 긴장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GV80 쿠페 역시 벤츠의 이 같은 전략에 직격탄을 맞았다.
1억 원 내외로 시장에 진입하려던 국산 프리미엄 쿠페 SUV의 계획은, 단숨에 가격 장벽이 낮아진 GLE 450 쿠페의 등장으로 흔들리게 됐다.
비슷한 예산으로 ‘조금만 더 보태면 벤츠’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자연스레 수입차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브랜드 자존심 접은 벤츠의 선택, 시장은 반응했다

GLE 쿠페는 단순히 가격만 내린 게 아니다.
381마력의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으며, 여기에 벤츠라는 브랜드의 무게감까지 더해졌다.
벤츠가 자존심을 접고 이런 할인을 내건 이유는 단 하나, GV80 쿠페로 새롭게 불붙은 SUV 쿠페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결과적으로 벤츠는 가격, 성능, 브랜드를 동시에 잡으며 다시 한 번 수입차 시장의 중심에 섰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