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귀사 잔류→LEE 관심 철회' 나폴리, 이강인 아닌 산초와 개인합의...“콘테도 승인”

[포포투=정지훈]
주전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의 잔류로 인해 이강인의 영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나폴리는 제이든 산초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이강인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는 것이 유력해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전반기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가짜 9번 역할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경쟁자들에 밀려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3월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한 이후에는 완전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고 지난 공식전 3경기 모두 결장했다.
팀에서 입지는 좁아졌지만,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전반기에 기여한 이강인도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 출신 선수가 유럽 리그,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던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강인이 한국 축구 역사에 새 획을 긋게 됐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팀을 떠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을 통해 PSG가 이강인의 매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달 초 이강인은 자신의 SNS 프로필에서 PSG 이름을 삭제했고, 이적 시장 최고의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와 모레토 기자,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와 함께 만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나폴리, 아스널, 비야레알 등의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 등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 클럽이 그의 상황을 예의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PSG와 최종적으로 합의한 클럽은 없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나폴리, 프리미어리그(PL),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팀 등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레토 기자는 과거 이강인의 PSG행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해 "PSG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매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경기들에 더 많이 나서고 싶어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칼치오 나폴리24'는 최근 이탈리아 '일 마티노' 보도를 인용해 “이강인은 PSG에서 700만 유로(약 108억 원)가 넘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로 작용한다. 이강인은 자신의 마음에 들고 있는 나폴리 이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연봉을 더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도 이적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주전 미드필더 앙귀사가 잔류를 선택했기 때문.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는 지난 17일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잠보 앙귀사는 본인의 입지와 미래를 신중히 검토 중이며, 이로 인해 이강인과의 접촉도 잠시 멈춘 상태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앙귀사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나폴리의 관심도 꺾였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1일 "앙귀사가 팀 잔류를 택하면서 나폴리는 한동안 인기를 누려온 PSG 출신 한국인 선수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꺾였다. 강인은 나폴리에 매우 적합한 선택이었으나 앙귀사 등 미드필더 자원이 떠나지 않는 한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나폴리는 앙귀사의 잔류로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를 노리고 있다. 결국 산초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센트리 데빌즈'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소식에 능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여 "나폴리는 산초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산초는 나폴리에 우선 순위를 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메트로'도 21일 "나폴리는 산초 영입 착수를 승인했다. 산초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에 합류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보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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