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시대 저물고 있다…월가 "엔·원 매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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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예상하며 강달러에 베팅하던 월가가 이제는 달러 하락을 내다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고공행진하던 달러가 주춤한 가운데 JP모건 자산운용,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형 은행들이 강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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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예상하며 강달러에 베팅하던 월가가 이제는 달러 하락을 내다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고공행진하던 달러가 주춤한 가운데 JP모건 자산운용,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형 은행들이 강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흐름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달러 대신 유로, 엔, 원, 신흥국 통화를 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멜버른 소재 JP모건자산운용의 캐리 크레이그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달러는 올해 봤던 것처럼 한 방향으로 직진하지는 못할 것이다. 유로나 엔 등 다른 통화가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외환시장을 지배하던 일방적인 달러 강세는 최근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는 한국시간 30일 106대를 가리키고 있다. 연초 대비 11.5% 오른 것이지만 114를 넘었던 9월 정점에 비해선 6% 넘게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포지션에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자산매니저들은 달러 순매도 포지션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투자회사 애버딘의 제임스 애시 투자 디렉터는 "미국 인플레이션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연준은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누적 효과를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 역시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버딘은 최근 달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달러가 엔과 파운드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23일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기존 0.75%p(포인트)에서 0.5%p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5~5.25% 정도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금리는 3.75~4%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화와 엔화를 콕 집어 강달러로 큰 압박을 받았던 통화들을 매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올해 4분기에 고점을 찍은 뒤 내년 하락세를 타면서 신흥자산을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물론 모두가 킹달러 시대가 조만간 끝난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달러가 진짜 정점을 찍으려면 몇 분기 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를 비춰봤을 때 달러 정점은 미국과 글로벌 성장세의 저점 및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연관이 깊다는 이유에서다. 단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유럽의 에너지 공급이 안정되고 중국이 경제 재개방에 나선다면 달러 고점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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