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처럼 걷고 굴러간다”… 현대차, 달 탐사차 특허 기술 공개

현대차그룹이 달 표면을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보행 탐사차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다리와 바퀴를 모두 갖춘 자율주행형 모빌리티로, 우주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기술 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우주를 향한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최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달 표면에서도 자율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탐사차 기술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퀴와 다리를 동시에 갖춘 이 구조는 달의 험난한 지형에서도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번 특허 기술의 핵심은 ‘보행 자율 주행’이다. 차량은 4개의 관절형 다리를 통해 계단이나 급경사를 걷고, 평지에서는 바퀴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한다. 각 다리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경사에 따라 유연하게 차체 균형을 조절한다. 이는 동물의 보행 메커니즘을 모사한 구조로, 심층 강화학습(DRL)을 기반으로 주행 환경에 따라 최적의 이동 방식을 선택한다.
비록 해당 기술이 현재 현대차의 달 탐사 콘셉트 ‘로버’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향후 재난 구호, 군용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우주 산업에 속속 진입 중이다. 도요타는 JAXA와 함께 ‘루나 크루저’를 공동 개발 중이며,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차량 내 활동이 가능한 기압 조절식 구조가 특징이다. GM은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전기 탐사차를 설계 중으로, 2명의 우주인을 태우는 구조다. 혼다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소형 로켓 개발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우주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주 산업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서, 통신·광물·에너지 등 다양한 응용 가치가 있는 분야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5년까지 글로벌 우주 산업 규모가 약 1조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 산업은 완성차 업체들에게 전동화, 자율주행에 이은 ‘제3의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전략적 R&D 지원과 해외 우주 기관과의 연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KAIST 안재명 교수는 “정부가 교량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기술 개발이 전략 산업 육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탐사차 특허 출원은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력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의 달 표면 위를 현대차 로고가 박힌 탐사차가 주행하는 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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