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것이 곧 몸이 된다는 말은 식탁 위에서 증명되기도 한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을 통해 한식의 대가 심영순 요리연구가가 과거 췌장암 투병 당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식단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5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녀가 1년 동안 하루 세 끼 빠짐없이 챙겨 먹었다는 음식의 정체는 바로 '채소탕'이다.
12시간의 정성으로 끓여내는 채소탕 레시피

심영순 요리연구가가 소개한 채소탕은 만드는 과정부터 남다른 정성이 들어간다.
준비물은 물 2L, 감자, 토마토, 파, 마늘, 파슬리 다양한 채소가 전부다.
모든 재료를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썬 뒤 냄비에 물과 함께 넣는다.

핵심은 조리 시간과 온도에 있다.
약한 불에서 재료가 완전히 무르게 익을 때까지 약 12시간 동안 천천히 끓여내는 것이 포인트다.
충분히 우러난 국물을 체에 걸러내어 따뜻하게 마시는 방식으로, 그녀는 이 과정을 통해 건강의 기틀을 다시 세웠다고 전했다.
감자와 마늘, 염증 완화와 면역력의 핵심

채소탕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감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돕는 것은 물론, 체내 염증 완화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삶거나 찌는 과정에서 전분이 저항성 전분으로 변해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준다.

함께 들어가는 마늘은 천연 면역 강화제로 불린다.
마늘 속 알리신과 셀레늄 성분은 강력한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한 혈관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와 파슬리, 노화 방지와 세포 보호의 결합

채소탕의 붉은빛과 향을 담당하는 토마토와 파슬리는 항산화 작용의 중심이다.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은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강력한 물질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혈관 보호에 기여한다.

파슬리 역시 비타민 A, B, C와 각종 미네랄이 응축된 식재료다.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여 신경질환이나 심혈관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생으로 섭취할 때 영양소 흡수율이 더욱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채소들이 장시간 끓여지며 서로 어우러져 몸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로 변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대가의 건강 식단

심영순 요리연구가는 이 채소탕을 1년 동안 꾸준히 섭취하며 몸의 변화를 경험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지만, 저온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영양소를 추출해낸 점이 건강 회복의 열쇠가 되었다.

특별한 약보다는 매일 먹는 음식의 힘을 믿었던 요리 대가의 지혜는 오늘날 건강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성이 담긴 따뜻한 채소탕 한 잔은 지친 몸을 돌보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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