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대폭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모델 Y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중국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내부 코드명 'E80'로 불리는 이 신모델은 약 17만 위안(한화 약 3,300만 원) 수준의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 Y보다 35%가량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번 보급형 모델 Y 개발은 테슬라가 지난달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합리적 가격의 모델(affordable models)'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기존 모델 3와 모델 Y와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새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Y는 263,500~313,500위안(약 5,120만~6,090만 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E80 모델이 출시된다면 테슬라 라인업에서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E80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삭제하거나 하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변경 예상 사항은 다음과 같다.
더 작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 62.5 kWh보다 작은 50 kWh 배터리 팩을 적용하여 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행 가능 거리 감소로 이어지겠지만, 차량 무게 감소와 더 작은 휠 사용을 통해 주행거리 손실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LTC 기준 최대 369마일의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다. 휠 크기 역시 축소될 예정이다. 표준 19인치 휠 대신 더 작은 크기의 휠을 적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외관 및 승차감은 다소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분위기를 높이는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은 단순화되거나 완전히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이다. 유리창에는 기존 이중 접합 유리 대신 단일 유리창이 적용되어 원가를 낮추는 반면, 실내 소음 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 상위 모델의 특징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일반적인 솔리드 루프로 대체되어 생산 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은 삭제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업데이트 이전의 모델 3 및 모델 Y와 동일한 구성이다. 시트 소재는 기본적인 직물로 변경되고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제외되어 비용과 무게를 줄이지만, 탑승자의 편안함은 감소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동식 테일게이트 대신 수동 방식의 테일게이트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일부 희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양 변경은 모델 Y의 고급감을 다소 약화시킬 수 있지만, 구매자의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추고 테슬라 생산 설비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E80 모델의 출시 시기를 이르면 올해 말로 예상하고 있다. 이 보급형 모델 Y는 특히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가 이처럼 옵션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은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와 대중적 접근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같은 가성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이후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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