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해바라기부터 수국, 가자니아, 덩굴장미까지 한두 종이 아니다. 들어서는 순간, ‘대체 몇 가지 꽃이 피어 있는 거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6월 현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은 이름처럼 온통 꽃으로 가득하다.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정원 규모도 놀랍지만, 꽃의 구성이 훨씬 더 인상 깊다.
100m 길이의 인공폭포를 지나자마자 해바라기가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아치 구조물 아래를 지나면 장미가 장관처럼 흐른다. 가자니아의 강렬한 색은 바닥을 수놓고, 연분홍 병꽃나무와 덩굴장미는 담장과 나무 그늘 아래에서 흐드러진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연둣빛 애니벨 수국이 부드럽게 균형을 잡아준다.
도대체 이 정원은 얼마나 많은 색을 담고 있는 걸까. 한창 여름으로 접어드는 지금, 이곳은 꽃이 끝나는 계절이 아니라 시작되는 계절의 중심에 있다.

이번 여름, 다양한 꽃들이 겹겹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고 싶다면 이름 값하는 이곳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으로 떠나보자.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
“하루 코스로 딱인 천안 힐링 정원,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뻐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지산길 175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은 이 주소 하나만으로도 국내 정원 마니아들 사이에선 꽤 익숙한 장소다.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된 이곳은 일반적인 정원과는 결이 다르다. 이름에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붙였다고 해서 과장이 아닐까 싶지만, 실제로 정원을 따라 걸어보면 그 말이 허투루 붙은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정원의 시작은 100m 인공폭포에서부터다. 시원한 물소리를 배경 삼아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양옆으로 조성된 테마정원과 석부작길이 나타나고, 탐라식물원과 명품분재원, 계절을 따라 색을 달리하는 가든길이 이어진다.
수목과 초화류가 잘 어우러진 길목 곳곳에는 지금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여름꽃들이 제때를 만난 듯 터져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해바라기다. 노란색 꽃잎에 갈색 중심이 또렷한 해바라기는 넓은 잎 사이사이 고개를 높이 들어 햇살을 정면으로 받는다.
그 곁에는 마치 색연필로 그려낸 듯 선명한 줄무늬의 가자니아가 땅을 가득 메운다. 화려한 붉은빛과 노란빛이 겹쳐진 꽃잎은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조금 더 걸어가면 병꽃나무가 기다린다. 연분홍의 작은 꽃송이들이 가지 끝마다 잔잔히 피어 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분홍 구름처럼 보인다.
장미도 빼놓을 수 없다. 수직으로 뻗은 아치형 구조물에는 덩굴장미가 걸려 있고, 그 옆 화단에서는 농도 짙은 분홍색 장미가 활짝 피어 있다. 마지막으로 고요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애니벨 수국이 정원의 분위기를 마무리 짓는다.

부드러운 연둣빛 공처럼 둥글게 피어난 수국은 시선을 잡아끌기보다 조용히 배경이 되어주며 전체 분위기를 단단하게 받쳐준다.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이 정원은 식물 감상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부에는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어 식사와 간단한 티타임도 가능하다.
특히 천안 지역에서 실내연회와 야외가든웨딩이 가능한 유일한 공간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있는 정원이라는 점 덕분에 기업 워크숍 장소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계절이나 운영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0원이며,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00원, 어린이는 4,000원이다.

만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무료이며, 카페만 이용할 경우도 별도 입장료는 없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정원 내외에 차량을 세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