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사위가 낚시 가방을 챙겨 들고 처가에 왔습니다. 남편이 몇 년째 창고에 넣어 두기만 했던 낚시 도구였습니다.사위는 장인어른과 함께 낚시를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 사위가 건넨 한마디에 저는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창고 속에 잠든 낚시 가방
남편은 젊을 때부터 낚시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다니던 친구가 먼 곳으로 이사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습니다. 낚시 가방은 몇 년째 창고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 갔습니다. 남편은 가끔 그 가방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곤 했습니다. 그런 가방을 사위가 먼저 꺼내 들고 온 것이었습니다.

사위가 건넨 한마디
사위는 낚싯대를 손질하며 장인어른께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사위는 낚시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사위는 저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장인어른이 요즘 기운이 없어 보이셔서 같이 다닐 친구가 되어 드리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목이 메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의 약속
그날 이후 남편과 사위는 한 달에 한 번 함께 낚시를 다닙니다. 남편은 사위에게 미끼 끼우는 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줍니다. 돌아올 때면 두 사람 모두 얼굴이 햇볕에 그을려 있습니다. 남편은 요즘 다음 낚시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사위의 따뜻한 마음이 남편에게 다시 웃음을 찾아 주었습니다.

사위와 장인은 말수가 적어도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정이 쌓입니다. 작은 관심 하나가 가족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사위가 먼저 다가와 준다면 반갑게 맞아 주시면 어떨까요. 그 시간이 두 사람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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