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ark] 수도권에서도 수천만원대 마피 등장해

전국에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분양권을 매도하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점차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기존에 매수한 분양권을 처분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는데요.
먼저 경기로 가보겠습니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경기에서는 평택시 동삭동 동삭세교지구의 브랜드 아파트 전용 84㎡가 분양가보다 3000만원 낮은 금액에 호가가 올라와 있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수지구청역 인근 신축 단지에서도 마피 2000만원 급매가 붙었습니다.
집값 송도에서도 마피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6∙8공구에 자리한 모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가 마이너스 5000만원에 매물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 옆에 신축 브랜드 단지 역시 동일 면적이 마피 3000만원에 매물이 등록됐습니다.
‘청약불패’로 불렸던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로 마피 매물이 등장해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구로구 개봉동 모 신축 아파트는 전용 59㎡가 최근 급매로 마피 5000만원에 매물이 등록된 바 있습니다. 2022년 고분양가로 화제가 된 강북구 미아동 모 아파트 전용면적 84㎡도 무피(프리미엄이 없는 곳)를 비롯해 마이너스 2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출처: 네이버부동산).
[Remark] 대구에서도 억대 마피 등장

하지만, 비단 마피가 단지 수도권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특히 2023~2024년 입주량이 총 5만9975가구(출처: 아실)로 증가한 대구에서도 지난해 12월 말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 분양권은 중구, 북구는 물론, 학군지로 유명한 수성구에서도 마피 매물이 확인되는데요. 12월 말 기준으로 중구 태평로2가 대구역 인근 모 단지의 경우, 전용 84㎡가 마피 3000만원에 호가가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10월 말 준공된 수성구 수성동1가 브랜드 단지의 전용 84㎡는 최대 마이너스 1억4000만원까지 떨어진 매물이 등록된 바 있습니다(출처: 네이버부동산).
하지만, 최근 대구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 감소하는 모습도 확인되는데요. 국토부 통계누리 시도별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1만328가구로 1월 1만3445가구 대비 약 3000가구 이상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금리 인하와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까지 이뤄지면 하반기 이후 일부 회복 가능성도 비춰집니다.
[Remark] 전국적으로 마피 등장하는 이유는?

현재 전국적으로 마피가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대개 작금의 마피 원인은 고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고분양가 세 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물론 일부 단지에서처럼 분양 초기부터 고분양가가 문제가 된 곳인 경우에는 미분양으로 인해 기존 수분양자들이 마피로 매물을 내놓는 곳도 있습니다. 게다가 신축아파트일수록 건설비 상승으로 인한 고분양가가 많았는데요. 입주 시점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도를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높은 이자 부담으로 분양권을 내놓는 사람들이 늘 수밖에 없는데요. 분양권 매물은 늘어나는데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없다 보니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수분양자 중에서는 기존에 보유한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 마련하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늘면서 분양권을 급매로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Remark] 최근 청약통장 감소세도... 향후 전망은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 현황은 올해 1월 2623만6647명에서 11월 2570만399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기(2661만2817명)와 비교하면 1년 만에 90만8827명이 줄었습니다. 청약통장 감소세에는 금리 상승과 고분양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게다가 준공 후 미분양 증가도 문제입니다. 소위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입주 후에도 미분양 가구가 남아 있어 완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 시공사는 미분양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이자 등 손실이 커지는데요. 이러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할수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국토부 통계누리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월 7518가구에서 10월 들어 1만224가구로 드디어 1만 가구를 돌파했으며, 11월에는 1만465가구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초까지 계속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금일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 현상과 더불어 미분양 관련 소식 등을 살펴봤습니다. 청약시장은 한때 ‘청약불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세였으나,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분위기가 악화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다양한 매체 및 부동산 관련 연구원에서 조정기를 전망하는 만큼, 지난 연말에 이어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를 면치 못하리라 예상되는데요. 향후 분양권시장에 관심 있으시다면 당장은 섣부른 매수보단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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