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7인 vs 도곡동 7인[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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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 경쟁자이던 시기 양측의 계파는 살던 동네 이름을 따서 상도동계·동교동계라고 불렀다.
YS는 청와대 시절을 제외하고 상도동에서 평생을 살다가 생을 마쳤고, DJ는 잠시 일산으로 옮겨 대통령이 된 다음 동교동 사저로 다시 돌아왔다.
한 대표 측은 김 여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 그룹을 관저가 있는 한남동을 따서 '한남동 7인회'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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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 경쟁자이던 시기 양측의 계파는 살던 동네 이름을 따서 상도동계·동교동계라고 불렀다. YS는 청와대 시절을 제외하고 상도동에서 평생을 살다가 생을 마쳤고, DJ는 잠시 일산으로 옮겨 대통령이 된 다음 동교동 사저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에는 주로 대통령 성씨를 따서 친노, 친이, 친박, 친문이라고 지칭했다.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그룹은 친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친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윤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한 대표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동네 이름을 딴 새로운 계보가 탄생할 조짐이다. 한 대표 측은 김 여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 그룹을 관저가 있는 한남동을 따서 ‘한남동 7인회’로 부르고 있다. 대통령도 아닌 영부인이 계보를 갖고 있다는 것도 처음 보는 현상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전혀 없이 당선되다 보니 주변에 참모 그룹이 형성되지 못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중요한 거취를 결정할 때 조언해 왔다. 조언이 맞아 들면서 김 여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 당시 단돈 2000만 원밖에 없었다는 윤 대통령은 집안 경제를 ‘코바나컨텐츠’라는 그림 전시 기획사를 운영한 김 여사에게 의지해 왔다. 김 여사의 관여 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에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K 비서관은 코바나컨텐츠에서 특별 도슨트(전시물 설명하는 사람)로 활동한 바 있다. L 비서관도 김 여사 지인이 많이 활동한 예술단체에서 일했는데, 이때 김 여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7∼8명은 일과 후 서초동 사저·한남동 관저 등에서 따로 모임을 갖고 ‘이너서클’처럼 활동해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윤 대통령 부부의 의존도가 높으면서 비서실 공조직이 소외되는 일이 벌어졌다.
친윤계의 권성동 의원은 반대로 한 대표의 측근 그룹을 ‘도곡동 7인회’로 명명했다. 한 대표가 사는 도곡동을 빗대 ‘한남동 7인회’에 대응하기 위한 표현이다. 그래도 동교동과 상도동계는 서로를 존중하고 우애가 있었는데 한남동과 도곡동은 함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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