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밈이 된 기자회견 상처, 나한테 처절한 이야긴데 희화화”(다빈치모텔)

[뉴스엔 이하나 기자]

민희진이 자신의 기자회견이 밈이 되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민희진은 9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모처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주최 유료 문화 행사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는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 해임 후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민희진은 “제가 오늘 여기서 폭로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저는 막말하는 스타일이지만 살짝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자리는 K-POP에 대해서 얘기하는 자리기 때문에 도파민을 기대하는 분들은 유튜브를 끄시라”고 말했다.

이어 “제 기자회견은 저한테는 제 인생에서 최악의 상황일 때 지워버리고 싶은, 제일 힘들 때 했던 거다. 저한테는 도파민이라는 얘기가 와닿지 않는다. 이번에 매체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님이 질문을 주셨는데 저는 제 말이 밈이 되는 게 끝나고 나서 너무 상처였다. 힘들 게 얘기했고 저한테 처절한 얘기인데 희화화 되고 밈이 되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디오까지 하고 집에 갔는데 물론 후련은 했지만 씁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디토’ 첫날 그걸 보면서 슬픈데 웃음이 나더라. 이걸로 슬퍼하는 게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제 얼굴이 사방팔방 찍혀서 방송에 나가는 걸 싫어한다. 모자 쓰는 것도 가리려고 하는 거다. 모자를 쓰면 보호받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기자회견 후 얼굴을 가리려는 트라우마가 없어졌따는 민희진은 “세수 안 한 얼굴이 앞뒤, 옆에서 다 찍히니까. 끝나고 나서 ‘하나님이 트라우마 없애주려고 하셨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자기 모습이 그렇게 보이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울고 있는 사진을 막 쓰더라”라며 “쌍욕으로 다 도배할 수도 있는 거였는데 두 번 밖에 안 했다. 우는 것도 많이 울지 않았다. 몇 번 안 울었는데 울고 짠 것처럼 나와서 열이 받았다. 제가 욕쟁이인 것처럼 나왔다. 누구 앞에 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법이 어쩔 수 없이 욕을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