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로 한숨 돌린 유통업계…연말특수 노린다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자 근심이 가득했던 지역 유통업계가 다시 연말 특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환율, 고물가로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지만 겨울 아이템 특가전 등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워 연말 대응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회 본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불안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일시적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타격을 우려했지만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면 서다.
탄핵안이 가결된 전후 주말,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갑작스러운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면서 아웃도어 상품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러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연말 특수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말 등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연말 대목은 놓칠 수 없는 시기이다.
겨울 인기 아이템 특가전, 유명 브랜드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을 통해 예정된 연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이 해를 넘길까 우려했지만 지난 주말 국회를 통과하면서 안도했다”며 “아직 헌법재판소 결과가 남아있지만 연말 쇼핑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전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연말 모임 수요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외식업계에 드리운 먹구름도 걷히는 모양새다.
계엄사태 후 윤 대통령 탄핵 논의가 진행되면서 연말 모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등 일정 기간 외식 수요에 타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아직 계엄사태와 탄핵으로 인한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로 정상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정치권에서 정국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고 내수 촉진 등 정부차원에서의 소비 활성화 지원책도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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