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달의 선수' 황인범,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곧바로 증명→네덜란드 리그 데뷔골+평점 1위 우뚝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황인범이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페예노르트는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 카위프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트벤테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3승 4무(승점 13)로 리그 6위에 위치하게 됐다.
황인범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페예노르트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1의 자리에 배치됐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팀의 공격 방향을 설정하는 조타수 역할도 맡았다.
페예노르트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8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우에다 아야세가 황인범에게 패스를 보내고 문전으로 침투했다. 황인범은 곧바로 좌측면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우고 부에노가 잡고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우에다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예노르트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골키퍼의 킥 미스를 이브라힘 오스만이 끊어내고 페널티 박스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수비가 걷어냈다. 세컨드 볼을 뒤에서 대기하던 황인범이 잡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골이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페예노르트가 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시간을 보냈다. 트벤테가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4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샘 스테인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페예노르트는 한 골 차의 간격을 유지했고, 결국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황인범은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두 골을 넣었고, 그들은 한 골만 넣었다. 이것이 차이다. 양 팀 모두 지난주에 유럽 대항전 때문에 조금 피곤했다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싸워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첫 30분 동안 힘들었지만 잘 회복해서 두 개의 멋진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실점한 것은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이번 승리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벌써 페예노르트에 완벽히 적응한 모양새다. 그는 "정말 멋지다. 이 클럽, 도시, 그리고 사람들을 이미 사랑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나와 내 가족에게 너무 친절하다. 내 아내와 아이에게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한지, 그리고 이 도시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보여주고 싶다. 이곳에 있고, 이 클럽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이 반할 수 밖에 없는 인터뷰 스킬이다. 황인범은 "모두가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뛰려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이곳에 있는 것이 기쁘다. 올림피아코스, 즈베즈다도 큰 클럽이다. 이곳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면 피곤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겹경사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단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기 때문이다. 페예노르트는 "9월 이달의 선수로 황인범이 선정됐다. 이 미드필더는 클럽에서 첫 개인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상을 선물이자 더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황인범은 스스로 이달의 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경기력을 통해 증명했다. 이날 황인범은 1골, 볼터치 67회, 패스 성공률 91%, 롱패스 7회(5회 성공), 경합 5회(2회 성공), 피파울 2회, 클리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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