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곳에서
어릴 적 놀이공원에 가기 전날의 설렘을 기억하는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먼저 앞서던 순간들 말이다. 어떤 곳은 그렇게 오래 꿈속에 머물다가, 어느 날 현실이 된다. 이 소년에게 사직구장은 그런 곳이었다. 관중석에서 내려다보던 마운드, 함성으로 가득 찬 그라운드의 풍경은 어린 시절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열망의 대상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는 이제 그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청년이 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이언츠를 응원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훌쩍 자라 동경하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 위에 섰다. 마지막 1차 지명이라는 무게감과 함께, 기대와 책임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길고 긴 시간을 거쳐, 엄청난 노력 끝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된 소년. 그리고 꿈꾸던 곳에 선 지금, 여전히 다음 챕터를 준비해 나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Eunbin Yang Location Sajik Baseball Stadium

지난 2021년 ‘루키 백과’ 콘텐츠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때 ‘무조건 출연 계약서’를 작성했잖아요. 자료 사진을 가져왔어요. (1월 8일 인터뷰)
‘나 이민석은 ‘크보 잘알 테스트’에서 1등을 하였으므로 <더그아웃 매거진>의 섭외 요청 시 무조건 출연할 것을 약속한다…’ 아마 이 계약서가 집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웃음) 이렇게 다시 출연하게 되니 신기하네요.
바빴던 시즌이 끝났는데, 요새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신경을 써 주셔서 다음 주에 일본으로 아카데미 연수를 가게 됐거든요. 스프링캠프 전까지 추가 훈련을 할 예정이라서 이번 주를 끝으로 당분간은 한국에 있을 시간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스케줄도 빡빡하고 몰아서 할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발이 체질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고 해 왔는데, 실제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보낸 2025년이었어요. 어떤 한 해였나요?
정말 큰 기회를 받았고, 운도 따랐던 한 해였습니다. 시즌을 치르는 중에는 치열하게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을 하기 바빴는데,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정말 많은 기회와 응원을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제겐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 준비하는 데는 어떤 차이점이 있어요?
아무래도 선발 투수는 보통 5일에 한 번씩 경기에 나가다 보니 루틴을 딱 정해서 본인만의 방식으로 등판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한 경기에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긴 하지만, 시합 일정에 맞춰서 투구 밸런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상대적으로 넉넉한 시간 동안 준비할 수 있기도 하고요. 반면 불펜 투수는 언제 마운드에 나설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기 내내 마운드에 올라갈 순간을 위해 마음을 졸일 때가 잦아요. 선발보다는 자신만의 루틴을 착실히 지키며 등판을 준비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선발로 한 시즌을 소화해 봤는데, 체질에 맞는다고 느끼나요?) 개인적으로는 선발이 훨씬 편해요. 근데 멘탈 관리의 측면에서는 장단점이 있다고 느꼈어요. 선발 투수는 등판 사이의 간격이 길어서 한 번 나쁜 결과가 나오면 다음 시합 전까지 계속 스트레스로 다가오긴 합니다. 하지만 불펜 투수는 상대적으로 더 자주 마운드에 오르다 보니 하루 못 던져도 만회할 기회가 빨리 오더라고요. 그래도 전 선발이 좀 더 체질이라고 느껴요.
작년의 퍼포먼스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고 싶어요?
2025시즌 전반기가 끝났을 때쯤 점수를 매겼을 때는 60점 정도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후반기에 기복도 좀 있었고,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어서 점수를 좀 깎고 싶어요. 4~50점 정도로 하겠습니다! 전반기에 좋았던 부분을 후반기까지 이어 갔다면 팀 성적도, 개인 기록도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쉬움이 남아요.
1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요?
사직구장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날(5월 22일 LG전)도 기억에 남고요.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인 6.2이닝을 소화했던 시합(7월 3일 LG전)은 뿌듯함과 아쉬움이 함께 남는 경기였어요. 첫 승도 기뻤지만, 긴 이닝을 던진 날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선발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는 책임감이 커요. 그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아웃까지 잡았는데 그 뒤에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왔거든요. 7회를 깔끔히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오게 돼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내년에는 더 보완해서 더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자 합니다! (비장)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겨울에 특별히 준비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제게 2025년은 풀타임으로 소화한 건 아니지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한 해였는데요. 공을 던지면서 언제 힘이 떨어지는지, 그리고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를 직접 경험으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겨울에 항상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목표를 세우는 편인데, 이번에는 몸을 좀 더 키우는 것과 함께 체력 보완을 중점으로 둘 예정이에요.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는 투구 수를 더 늘리면서도 다치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내는 2026년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사직의 파이어볼러
150km/h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잖아요. 제구도 준수한 편인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던 비결이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제구가 엄청 뛰어난 투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소 훈련을 하거나 연습할 때도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이 제구입니다. 특히 변화구를 구사할 때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싶어서 훈련 때 중점적으로 더 연습할 예정입니다. 지금보다 더 제구를 다듬으면 공의 위력이 강력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코치님들과 집중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자세한 건 비밀입니다. (웃음)
마운드에 섰을 때 ‘오늘 공이 괜찮다’라고 느껴지는 기준이 있어요?
컨디션이 좋은 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라요. 딱 눈을 떴을 때 하나도 안 피곤하고 상쾌한 느낌이 들면 대체로 그날 투구 결과도 좋더라고요. 반대로 일어날 때 엄청 피곤하거나, 씻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몽롱하고 멍한 날은 아무리 열심히 훈련하고 등판을 준비해도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 일어나는 순간에 컨디션을 직감하곤 합니다. 동료 중에는 컨디션이 난조인 날에 오히려 등판 결과가 긍정적인 사람들도 있다고 해서 신기해요. 저는 몸 상태가 별로면 몸 풀 때도 지치고, 던질 때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등판 전날에는 최대한 잠도 잘 자고 몸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 쓰려고 하는 편입니다.
‘여섯 발자국 루틴’을 지키던 시절도 있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갈 때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나요?
요새는 루틴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데, 징크스는 많아요. 바지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 등판하는 날에는 정해진 바지만 골라 입기도 하고요. 시합에서 결과가 좋았던 날에 입었던 언더티를 다음 등판 때 또 입기도 하고요. 그런 징크스들은 있는데 루틴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요새는 마운드에서 뒤꿈치 기준으로 플레이트를 일자로 훑으면서 하체 방향성을 그리는 루틴만 자연스럽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합 전날에는 원정 경기에 가면 주로 파스타를 시켜 먹고, 홈경기일 때는 집에서 유부초밥을 먹는 것 정도…? 최대한 잘 던졌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그대로 유지하려고 해요.
등판 전이나 경기 중에 긴장을 조절하는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있다면요?
저는 혼잣말을 자주 하는 스타일이에요. 모든 타자와 상대할 때 적극적인 마인드로 승부하는 것과,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자기암시를 계속 해요. 특히 적극적인 승부 측면에서 한 타자를 4구 이내로 승부하자는 다짐을 하고 공을 던지는 편이고요. 그리고 2스트라이크, 2아웃처럼 투수가 유리해진 상황에 오히려 안타를 맞거나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잦거든요. 그럴 때도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계속 되새기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제가 공을 던지고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건 결국 제게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인 거잖아요. 그래서 하루하루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매 투구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합니다.
체력 유지나 몸 관리적인 측면에서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은 뭔가요?
시즌 중에는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고, 운동 역시 루틴대로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아무래도 여름쯤 되면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더욱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식단 같은 사소한 것들부터 운동량 조절까지요. 특히 작년 여름에는 훈련에 욕심이 생겨서 운동량을 줄이지 않고 꾸준히 유지했는데, 그러다 보니 후반부에 힘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한 시즌을 온전히 최상의 컨디션으로 치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써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유지하는 쪽으로 벌크업을 시도해 보려고 해요.

#꿈꾸던 팀, 꿈을 이룰 팀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잖아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로컬 보이’이기도 한데, 이민석에게 롯데 자이언츠란 어떤 팀인가요?
저를 뽑아 주시고,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팀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실력을 갈고닦아서 자이언츠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돼 보답하고 싶어요. 물론 야구는 팀 스포츠고, 저 혼자 잘한다고 해서 팀 성적이 좋아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저부터 꾸준히 노력하고 실력 면에서 성장을 거둔다면 자연스럽게 팀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번 겨울에 팀원들과 함께 더 철저히 준비해서 올해는 가을야구도 가고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에서 자라며 지켜봐 온 자이언츠와, 직접 선수로서 경험한 롯데라는 팀은 어떻게 다른가요?
어릴 때 야구를 시작했고, 팬의 관점으로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을 바라본 기간도 꽤 길었어요. 프로 입단을 꿈꾸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언젠가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공을 꼭 던져 보고 싶은 소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직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요. 근데 막상 프로에 들어오고 나서, 어릴 적에는 바라만 봤던 곳이 이젠 제가 실제로 타자들과 승부해야 하는 장소가 됐기 때문에 입단 이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졌던 기억이 나요. 동경하던 선배들처럼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했고요. ‘잘해야겠다’라는 다짐이 너무 과하면 오히려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왕 기회를 받은 김에 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매 경기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고 느껴요?
동료들, 특히 선배가 후배들을 챙겨 주는 문화가 자이언츠의 자랑입니다. 형들과 선배님들이 사소한 것들까지 신경을 써 주시거든요. 그리고 저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 꽤 많은 후배가 입단했는데요. 그래도 사직에서 자주 보는 친구들은 적기 때문에 후배들이 빨리 성장해서 함께 1군 무대를 누비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저도 선배 대접 좀 받아 보고 싶어요! (장난)

선배들의 사랑을 받는 후배던데, 어떤 선배가 되고 싶어요?
선배들에게 받은 사랑과 챙김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김)원중 선배님도 잘 챙겨 주시고, (윤)성빈이 형, (정)철원이 형, (정)현수 형이랑 (최)준용이 형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 위로도 (나)균안이 형, (박)세웅이 형도 조언을 자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은 포지션인 선수끼리 소통도 자주 하게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후배들이 더 생기게 된다면 선배들에게 제가 받은 도움과 조언을 투수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팀에서 가장 가깝게 지내는 동료는 누구인가요?
투수 중에서는 준용이 형이랑 현수 형과 가장 연락을 자주 하고요. 후배 중에서는 (박)준우랑 자주 소통하고 있고, 입단 동기인 (김)세민이, (조)세진이, 그리고 (윤)동희랑 (한)태양이와도 연락을 꾸준히 하면서 지냅니다. 특히 동기끼리는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얼굴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성빈이 형이랑도 시간을 자주 보냈어요. 팀 동료들과 다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야구장에서도 만나고 밖에서 함께 운동도 하고 하니까요. 오늘도 훈련 다 끝내고 저녁에 형들이랑 풋살하러 가기로 했어요!
팀 동료인 박준우가 ‘자신이 여자라면 사귀고 싶은 선수’로 이민석을 골랐는데, 알고 있었나요?
네. (히히) 다들 그 영상을 제게 보내더라고요. 더 웃긴 건 준우가 직접 저한테 보내 준 기억이 나요. (이민석의 매력 포인트는 뭔가요?) 제 매력 포인트요?! 잘 모르겠는데요… (화보 촬영할 때 보니 눈웃음이 매력적이던데요?) 근데 팀에 눈웃음이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저는 그 축에 끼지는 못하고요. 준우가 왜 저를 사귀고 싶은 선수로 골랐는지 추리를 해 봤는데, 제가 살뜰히 챙겼나 봐요. 준우한테 특히 다정다감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반대로 제가 플러팅을 당하는 바람에… 준우의 매력에 빠져서 잘해준 거거든요?! (억울) 사실 매력 어필은 제가 당한 거 아닐까요?
만약 여자가 된다면 만나고 싶은 동료 선수는 누구인가요?
이런 상상은 해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당황스럽네요. 제가 여자가 됐을 때 어떤 남자를 만날지를 단 한 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여동생이 있다면 소개해 주고 싶은 선수는요?) 우선 여동생이면 나이가 저보다 어릴 테니까 너무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형들보다는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를 소개해 주고 싶은데요. 준우도 정말 괜찮은 남자고, 현수 형도 흔쾌히 소개해 줄 거예요. 가까이에서 지켜봤을 때 정말 바른 생활 사나이들이거든요!

#프로 즐겜러
쉬는 날에 특별히 즐기는 취미나 요새 흥미가 생긴 관심사가 있나요?
이번 비시즌에는 게임을 주로 했어요. 함께 게임을 즐기는 동생이 한 명 있는데, 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하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못해서… 더 이상 질문하시면 곤란합니다. 자세히 얘기하면 욕먹을 듯해요. 주로 원딜(원거리 딜러)로 가긴 하는데 실력이 처참해서요. (동생과 듀오를 돌리나 봐요?) 네. 초등학교랑 중학교를 같이 나온 후배인데 집이 가까워서 함께 PC방을 종종 가곤 하거든요. 그 친구가 저보다 좀 더 잘합니다. 그 친구는 주 포지션이 정글인데, 제가 가 달라고 하는 포지션이 있으면 같이 해 줍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본인만의 방법이나 비결이 있다면요?
그중 하나가 게임을 하는 거였는데요. 조금 웃긴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편이거든요. 근데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야구 생각을 덜 하게 되기도 하고, 롤 스트레스는 금방 해소되기도 해서 아무 걱정 없이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면 게임을 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필라테스를 했다고 들었는데, 요새도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어제도 다녀왔어요. 사실 필라테스를 꾸준히 다니다가, 작년 후반기에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어서 휴식을 취하느라 잠깐 필라테스를 쉬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잠깐 안 한다고 몸이 굳는 게 느껴졌는데, 그게 후반기 투구 페이스와 관련이 있는 느낌이라 내년에는 꾸준히 다녀 보려 합니다.

#다 잘될 거니까!
마운드 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투수로서 타자들과 승부하는 순간들 모두가 제게 주어진 기회이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경기에 나가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순간이 가장 뿌듯해요. 선발로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거나, 제가 생각할 때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난 뒤에 불펜에 공을 넘겨주면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거니까요. 제가 승리 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팀의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투구를 한 날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나 받고 싶은 상이 있다면요?
이닝 소화력을 더 키워서 완봉승을 무조건 해 보고 싶고요. 노히트 노런도 해 보고 싶고, 퍼펙트게임도 기록해 보고 싶습니다! 다승왕도 수상하고 싶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아 보고 싶어요. 아, 최종적으로 MVP까지 수상하면 진짜 완벽할 거예요!
현재 이민석의 야구 인생을 경기로 표현하자면 지금은 몇 회인가요?
이제 2회를 막 시작한 시점이요. 신인 시절이 시범경기였고요. 21살에는 부상으로 인해서 시합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2025년이 제게는 1회와 같은 시간이었거든요. 건강한 몸으로 맞이하는 두 번째 봄인 만큼 2회를 막 시작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민석에게 야구란?
제게 야구는 동반자 같은 존재입니다. 평생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거든요. 어릴 때부터 계속 해 오던 것이기도 하고요. 프로를 꿈꾸며 시작했는데 실제로 실력이 출중한 동료들과 함께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뛰고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해요. 팀뿐 아니라 KBO리그에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도 하고 서로 도움도 주고받으며 꼭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해 응원을 보내는 자이언츠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하고 인터뷰 마칠게요!
언제 어디서나 큰 응원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2026년이네요! 동료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변함없이 자이언츠를 향해 큰 응원과 사랑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는 가을야구도 가고 우승을 향해 달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겨우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선수들도 노력할 테니까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78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유튜브 www.youtube.com/@DUGOUTMZ
네이버TV tv.naver.com/dugoutmz
<더그아웃 매거진>은 대단한미디어가
제작,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포스트 내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대단한미디어와 표기된 각 출처에 있습니다.
잡지 기사 전문을 무단 전재, 복사, 배포하는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