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은 범인이 진범이 아니었다" 4회 만에 1위 찍은 그 드라마

사진=드라마 '모범형사'

20년 전 자신이 직접 검거한 범인이 사형 집행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당 형사는 뒤늦게 그 사람이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단서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설정 하나로 출발한 드라마는 방송 4회 만에 월화극 1위에 올랐습니다. 2020년 여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이야기입니다.

사형 집행을 앞둔 억울한 사람

주인공은 경찰서에서 요령껏 살아가던 베테랑 형사입니다. 그는 오래전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의 범인이 진범이 아니라는 정황을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미 종결된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원칙밖에 모르는 후배 형사가 합류하면서 두 사람의 어색한 공조가 시작됩니다. 성격도 수사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조합이 이 작품의 중심축입니다.

사진=드라마 '모범형사'

3.9%로 출발해 4회 만에 1위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3.9%, 수도권 4.6%였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모범적인 출발이라는 평가가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방송 4회 만에 월화드라마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이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며 각성하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7.1%까지 치솟았습니다. 수치 자체보다 짧은 기간 안에 1위를 가져간 속도가 더 주목받았습니다.

사진=드라마 '모범형사'

정의롭지만은 않은 형사

주연 배우가 맡은 인물은 흔히 보던 정의로운 형사와는 거리가 멉니다. 적당히 타협하고 윗사람 눈치를 보며 자리를 지켜 온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런 인물이 과거의 실수를 마주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배우는 이 변화를 과장 없이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후배 형사를 맡은 배우 역시 빈틈없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해 냈습니다.

사진=드라마 '모범형사'

범인을 일찍 공개하는 구성

이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알려 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추리의 재미 대신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셈입니다. 그래서 수사 과정의 절차와 현실적인 장벽이 자세히 그려집니다. 언론과 검찰, 경찰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가 사건을 가로막는 장면도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결국 사건보다 사람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구조입니다.

사진=드라마 '모범형사'

지금 보기 좋은 이유

모범형사는 자극적인 장면에 기대지 않고 대화와 추적만으로 밀고 가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수사물에 피로를 느끼는 시청자에게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회차마다 한 단계씩 진전이 있어 답답하게 늘어지지 않습니다. 시즌2까지 제작된 만큼 이어서 볼 분량도 충분히 확보돼 있습니다. 정통 수사극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사진=드라마 '모범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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