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 또, 또..."가보자고, 중국인!" 그 놈의 인종차별은 언제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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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하 PSG)의 마음에 또 하나의 상처가 생겼다.
중요한 빅 더비를 앞둔 상황에서 이강인은 PSG팬을 자처한 사람에게 파렴치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심지어 이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는 이강인의 모습은 그간 숱한 인종차별에 익숙해진 듯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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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하 PSG)의 마음에 또 하나의 상처가 생겼다. 서양에서 활약하는 한 피하기 어려운 인종차별 논란이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리는 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초청해 원정 훈련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PSG와 마르세유와의 맞대결은 프랑스 최대 라이벌 빅매치로 꼽힌다. 최근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리그1 선전과 다르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전통 강호로 꼽히는 마르세유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기세가 올라오고 있다.
현재 PSG는 6승2무, 승점 20점으로 리그1 선두에 올라있고 마르세유는 5승2무1패, 승점 17점으로 3위에서 선두 도약을 노리는 중이다.
중요한 빅 더비를 앞둔 상황에서 이강인은 PSG팬을 자처한 사람에게 파렴치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공개훈련 행사에서 이강인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던 팬은 "가보자고,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던졌다. 이는 확연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서양인들의 시각에 동양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전제를 깔고 던진 발언이다.
이를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주목 보도했다. 프랑스 매체 'Onzemondial'는 같은 날 "PSG의 선수단 훈련 중에 이강인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하며 이와 같은 소식을 알렸고 '르 트레스페르' 역시 "한 서포터가 이강인을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강인 및 한국 선수들을 향한 차별적 발언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해 5월에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뭐하고 있냐 중국인아(Que Haces Chino)"라는 발언을 들었다. 심지어 이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는 이강인의 모습은 그간 숱한 인종차별에 익숙해진 듯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올해 6월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같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와 "(유니폼을 가져다 달라면) 손흥민의 사촌 것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며 "어차피 그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해 큰 비난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뒀을 때도 상대 관중에게 눈을 찢는 제스처로 모욕을 당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코모1907 소속의 마르코 쿠르토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기도 했다. 쿠르토는 경기 당시 팀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하라"며 "황희찬은 스스로 자신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다"고 발언하다 울버햄튼의 다니엘 포덴세와 싸움이 붙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태를 파악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이 출전하는 마르세유전은 오는 28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 45분에 경기가 열린다.
사진= 이강인 SNS, 연합뉴스, '르 트렌스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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