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신와르 제거…전쟁 안 끝났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1년여의 추적 끝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7일 성명을 내고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순찰 중 하마스 전투원들을 발견했고 교전 끝에 3명을 사살했는데 그중 한 명이 신와르임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신와르가 암살 위험을 피하려고 깊은 땅굴 속에 인질들과 함께 머물고 있을 것이고 예상했는데요.
인질은 물론 경호원도 없는 상태로 지상에서 숙련도가 떨어지는 이스라엘 훈련부대의 눈에 띄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면서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들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신와르가 하마스의 수장 자리에 오른 게 불과 3개월 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월 하마스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이후 정치국장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신와르를 지목하고 제거 1순위 표적으로 삼고 추적해 왔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까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엔 아예 연락이 끊기면서 사망설이 돌기도 했는데요.
최근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협상 대표단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마스는 아직 이스라엘의 신와르 사망 확인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온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군사 작전 끝에 최고 지도자가 잇달아 사망하면서 하마스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맹방인 미국이 즉각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를 내놨는데,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일제히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외무장관 등은 신와르의 사망이 적대 행위 종식과 휴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주유엔 이란 대사는 신와르 피살에 대해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 통치를 주도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신와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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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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