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온 가수 “남한 노래 듣다 잡혀가, 보안서서 뛰어내려 한국行”(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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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가수 권설경이 한국으로 오게 된 과정을 밝혔다.
1월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권설경이 "함경북도에서 온 기타치는 가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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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북에서 온 가수 권설경이 한국으로 오게 된 과정을 밝혔다.
1월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권설경이 "함경북도에서 온 기타치는 가수"라고 소개했다.
권설경은 "저희 아버지는 트럭기사 일을 했다. 직업을 물려받아야 하는데 딱 하나 예외가 있다. 바로 악기를 배워서 악단 활동을 하는 거다. 부모님은 제가 공장노동자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다. 그래서 어머니는 제게 기타를 가르치셨다. 이후 저는 김정일을 위한 악단에 오디션을 봤다. 무려 3천 명이나 참여했다. 치열한 과정을 뚫고 최종 100인에 선정됐다. 너무 기뻤다. 집안에서는 스타가 나왔다며 잔치를 벌였고 동네 사람들은 다 저를 부러워 했다. 그런데 작은 할아버지가 간첩 활동을 했다고 오해 받아 집안 출생 성분상 탈락했다. 저는 모든 게 너무 원망스럽고 폐인처럼 살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필 그때 폐결핵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피를 토하며 꼭 제가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테이프에서 남한 노래를 듣게 됐다. 그런데 노래가 너무 좋았다.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이불을 뒤집어쓰고 노래를 들었다. 그러다 그만 보안서에 잡혀가고 말았다. 거기서 제게 감옥 가면 평생 나올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저는 그 말이 너무 무서워 보안서 3층에서 뛰어내렸다. 인대가 잘못 됐는지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정신없이 도망쳐서 두만강을 건넜다. 뒤에서 총을 쏘는 것 같아 너무나 무서웠다. 그렇게 힘들게 두만강을 건너 마침내 한국으로 왔다. 지금 한국에서 유언을 들어드리기 위해 최고의 가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두만강을 건널 때 그 심정 그대로 목숨 걸고 노래를 부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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