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유공자 단체 “월 49만원 참전수당 현실화…내년 예산 반영” 촉구

박양수 2026. 5.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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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외국의 10분의 1 수준 불과


박수천 한국 베트남 우호협의회장 겸 월남전 참전용사 명예수당 인상 추진위원장이 지난 3월 30일 국회에서 참전수당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다. [월남전 참전용사 명예수당 인상 추진위 제공]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단체가 정부와 국회에 월남전 참전명예수당을 현실화해서 인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은 현재 월 49만 원 수준인 참전명예수당을 미국과 호주 드 다른 참전국 수준인 월 200만 원대로 인상해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 편성시 우선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수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장 겸 월남전 참전용사 명예수당 인상 추진위원장은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을 위해 피 흘리고 목숨 바친 참전용사들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정당한 대가를 양보했던 희생에 걸맞은 예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7년 예산 편성 시 반드시 참전명예수당을 대폭 인상해 노병들이 안정적으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월남전 파병 전에 한미간 협상 당시 미군 병장 참전 봉급에 해당하는 연간 1만 3000달러를 한국 병사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었으나, 실제 우리 병장들이 받은 봉급은 연간 648달러, 월간으로는 고작 54달러(당시 한화로 1만 8600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머지 기초 경비를 제외한 87%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됐나. 정부는 우리 병사들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그 돈을 가져가 먼저 428km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포항제철을 세우고, 새마을운동의 종잣 돈으로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5000년 보릿고개를 청산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데에는 우리 32만여명의 월남참전 용사들의 피와 땀과 목숨을 바쳤던 것”이라며 “현재 생존한 월남전 참전용사 약 16만 명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은 고작 월 49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월 3000달러, 다른 참전국들도 평균 200만 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의 월남전 참전명예수당은 다른 국가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야 하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는 참전명예수단을 다른 참전국들과 같이 월 200만원으로 인상하려”며 “참전용사 유공자가 사망하면 그 배우자에게 남편의 받던 수당의 70%를 승계하도록 관련법을 속히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참전 장병들의 희생이 국가 경제 발전의 기반이 된 만큼 남은 생애 동안 최소한의 존엄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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