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뭄에 울주군 농업용수 ‘주의’ 단계
행안부, 9월 가뭄 예·경보 발표
내년 모내기철 물 부족 예상
울산은 밭 가뭄 ‘관심’ 단계
최근 한 달간 비가 평년보다 적게 내리면서 울산 울주군이 농업용수 가뭄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9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7.1%(861.1㎜)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은 적은 강수량으로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고 오는 10~11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개월 누적 강수량이 적은 일부 지역에는 기상가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5.2%인데 지역별로 경북 지역은 평년의 74.0%, 강원 영동 지역은 평년의 58.4%에 불과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큰 상황이다.
이날 기준 농촌용수 가뭄 예·경보가 발령된 기초지차체 중 ‘관심(약한 가뭄)’ 단계는 25곳, ‘주의(보통 가뭄)’ 10곳, ‘심각(심한 가뭄)’은 2곳이다.
울산에서는 울주군이 유일하게 농업용수 가뭄 ‘주의(보통 가뭄)’ 단계에 접어들었다.
군은 논 농업용수가 주의 단계다. 주의 단계는 영농기(4~10월) 평년 저수율의 60% 이하이거나 비영농기의 저수율(11월~익년 3월)이 다가오는 영농기 모내기 용수 공급에 물 부족이 예상되는 경우에 발령된다.
이와 함께 울산은 영농기(4~10월) 토양 유효 수분율이 60% 이하일 때 발령되는 밭 가뭄도 ‘관심(약한 가뭄)’ 단계에 접어들었다.
행안부는 “농업용수는 벼 수확기에 맞춰 9월 말 전후로 영농급수를 중단하기 때문에 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10월 말 이후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내년도 영농기 물 부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저수율 분석을 통해 사전 용수 확보 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은 농업용수 가뭄에 대비해 현재 서부·남부권으로 나눠 농업생산기반시설 가뭄 대비 장비 임차 용역을 시행 중이다.
농업용수가 부족하면 양수기 등을 빌려줘 물을 끌어다 쓰게 하는데, 지난달 말 언양에서 양수기 사용 요청이 들어와 장비를 대여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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