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역대급 한파 예고에 동남아 노선 경쟁 본격화

김태환 2024. 10.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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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남아시아 지역 노선 확충 경쟁에 돌입했다.

국적 항공사 중 이 노선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겨울 날씨가 추워지면 동남아시아처럼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나타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의 물가가 싼 지역으로의 여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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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로 인해 12월 기온 평년보다 하락…따뜻한 동남아 지역 수요 확대 전망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동계시즌을 맞아 동남아시아 지역 노선 확충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 각 사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남아시아 지역 노선 확충 경쟁에 돌입했다. 올 겨울 한파가 예고되면서 따뜻한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들은 동계 스케줄 일정에 맞춰 동남아 신규 취항과 증편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첫 번째 인도네시아 정기 노선인 인천~바탐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국적 항공사 중 이 노선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이와 더불어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이달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에어부산은 부산발 노선이다. 티웨이항공도 주 2회 청주~발리 노선을 배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 노선은 지금까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또 지역발 노선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클락(주 4회) △무안~방콕(주 4회) △무안~코타키나발루(주 2회) △부산~싱가포르(주 7회) 운항에 나설 방침이다.

진에어 는 오는 27일부터 인천~필리핀 클락, 인천~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아울러 12월 12일부터는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매일 2회로 늘리며 12월 19일에는 대만 타이중 노선 운항도 주 7회 시작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12월 부산~오키나와·치앙마이 노선을,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부터 인천~홍콩·다낭 노선 운항을 각각 시작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인천~바탐 노선 신규 취항식에 참석한 김이배 대표이사(가운데)와 젤다 울란 카르티카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사 대리(왼쪽에서 네 번째),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 본부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내·외빈들이 신규 취항편 승무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항공업계에서는 추위로 인해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기상기구(WMO)와 미국 국제기후사회연구소(IRI) 등의 '엘니뇨·라니냐 예측 모델' 분석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국내에선 9∼10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지만, 겨울이 되면 더욱 추워지게 된다. 실제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인 11월은 평년(7.6도) 수준의 기온이 예상되지만 올해 12월 기온은 평년(1.1도)보다 낮을 것이라 전망된다.

특히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장거리 수요보다는 가깝고 싼 곳으로 여행객이 확대되기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동남아 지역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겨울 날씨가 추워지면 동남아시아처럼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나타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의 물가가 싼 지역으로의 여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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