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 단가 ㎏당 1달러대 목표"… 美, 전폭 지원
IRA 통해 파격 생산 세액공제
日, 수소예산 1년새 11% 껑충
에너지난 EU도 대규모 투자
◆ 수소산업 역주행 ◆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수소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정 수소 관련 세액공제와 수소 생산 기업에 대한 직접적 현금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청정 수소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당장 IRA와 관련해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주목하지만, 해외에서는 수소 진흥책을 더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IRA는 미국 내 신규 청정 수소 생산시설에 한해 생산 세액공제(Production Tax Credit·PTC)와 투자 세액공제(Investment Tax Credit·ITC)를 적용한다. 생산 세액공제의 경우 생산하는 수소 1㎏당 최대 3달러, 투자 세액공제의 경우 최대 30%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이산화탄소(CO2)를 저감하는 탄소 포집·저장(CCS)에 대한 세액공제와 현금 지원을 CO2 1t당 최대 85달러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뿐만 아니라 CCS를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도 지원한다. 탄소 포집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하는 블루수소 보급 기반을 마련해서 다가올 수소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초기 시장 규모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21년 6월 청정 에너지 확보 계획 중 하나로 '수소 샷(Hydrogen Shot)'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0년 이내에 청정 수소 생산단가를 ㎏당 1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통과된 '초당적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법안(BIL)'을 통해 5년간 95억달러(약 12조원) 규모 수소 산업 투자 예산도 확보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수소경제를 대폭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EU는 지난해 4월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정책 '리파워(REPower) EU'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수소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 EU 역내에서 청정 수소 1000만t을 생산하고, 수소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2억유로(약 27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예산을 배정했다.
또한 EU는 회원국 공동 프로젝트인 IPCEI를 통해 수소 전 밸류체인에 걸쳐 공적 자금 지원에 나선다. 회원국들은 수소 생산·저장·운송 분야에 최대 54억유로(약 7조3000억원), 수소 기반 시설·산업 분야 적용 등에 최대 52억유로(약 7조원)의 공적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과 에너지 환경이 비슷한 일본 역시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에너지 생산을 위해 CCS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지난해 수소 예산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5억86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로, 이 중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관련 사업에 6억52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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