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창립 7년 만에 첫 파업 예고
카카오 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카카오모빌리티 임금·단체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1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11일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8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연다. 25일에는 하루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카카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2018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크루(노동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나 사측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 노조 최초의 파업은 모든 크루가 존중받는 일터, 공정한 보상이 실현되는 카카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함께 일하고 싶은 카카오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모든 크루의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노조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사는 최근 포털 서비스 ‘다음’ 분사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가 다음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데 반발하는가 하면, 지난 4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설이 불거지자 매각 반대에 나서기도 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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