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공장, 소형 SUV 누적 생산량 200만 대 돌파...글로벌 허브로 도약

한국GM 창원공장 사진 한국GM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이 소형 SUV 누적 생산 200만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의 합산 생산량 기준으로, 두 차종은 GM이 200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6년 3월까지 기록한 누적 생산량 1,340만 대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는 북미를 비롯해 남미,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되며 GM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생산기지 역할을 넘어 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통합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 사진 한국GM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두 모델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42만 2,792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세그먼트 내 약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GM 한국사업장이 생산한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프 카트리 한국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 사진 한국GM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을 맡고 있는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200만 대 생산 달성은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 생산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현장의 경쟁력 역시 이번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은 부평 공장과 창원 공장을 중심으로 첨단 자동화 설비와 높은 품질 기준을 기반으로 한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도화된 제조 환경과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창원공장 사진 한국GM

또한 협력사와의 산업 생태계 구축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방선일 구매부문 부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이 약 1,600여 개 협력사와 함께 연간 5조 5천억 원 규모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과 고용,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차종별 성과를 살펴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디자인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엔트리급 모델로, 2023년 출시 이후 약 100만 대에 가까운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차지했으며, 2025년에는 총 29만 6,658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6만 4,855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며 약 27%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GM 창원공장 사진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출시 이후 2023년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달성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정통 SUV 스타일의 강인한 디자인과 균형 잡힌 차체 비율, 그리고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포함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RS, ACTIV 등 다양한 트림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한편 GM은 한국사업장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약 8,800억 원(6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기존 4,400억 원(3억 달러) 투자에 더해 생산 설비 및 운영 인프라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다. 해당 투자에는 신규 프레스 기계 도입, 생산 설비 고도화, 안전 인프라 개선, 작업 환경 향상 등이 포함된다.

마산 가포신항 사진 한국GM

이 같은 투자 전략은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GM은 이를 통해 한국사업장을 글로벌 소형 SUV 생산의 핵심 허브로 더욱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