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50 도전 원동력은 '美친 발 야구'→말도 안 되는 26연속 도루 성공! 48홈런-49도루 마크
남은 10경기에서 50-50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올 시즌 '이도류'를 접고 '타타니'로 타자에만 집중해 대포를 많이 터뜨려 50홈런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도루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5월에 8번 베이스를 훔쳐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6월까지 16도루를 기록했다.
사실 오타니는 주루 센스가 좋지만 도루를 엄청나게 많이 시도하고 성공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실제로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2021년과 2023년 46홈런과 44홈런을 마크했다. 도루는 2021년 26개가 최고였고, 지난해에도 20개를 찍었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다저스의 리드오프를 맡았고, 숨겨 왔던 도루 본능을 확실히 뽐내고 있다.
3월 도루 1개, 4월 도루 4개, 5월 도루 8개, 6월 도루 3개를 기록했다. 7월부터 도루 시계를 엄청나게 빠르게 돌리고 있다. 7월에만 무려 12번 도루에 성공했다. 8월에는 도루를 15개나 늘렸다. 9월 들어서도 6개를 더했다. 7월부터 9월 19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무려 33개의 도루를 생산했다.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2024시즌 오타니 월간 도루 수
3월 1개
4월 4개
5월 8개
6월 3개
7월 12개
8월 15개
9월 6개
도루 성공률 또한 놀랍다. 올 시즌 53번 도루를 시도해 49번이나 성공했다. 성공률 92.45%를 넘어선다.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최근엔 뛰면 무조건 살고 있다. 7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도루에 실패한 후 단 한 번도 아웃되지 않았다.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도루를 뽑아낸 뒤 26연속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10경기를 남겨 둔 오타니.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50-5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시즌 초반 무서운 장타력으로 홈런 숫자를 늘렸던 그가 여름이 시작된 후 놀라운 질주로 상대 베이스를 계속 훔치고 있다. 불방망이에 '발 야구'까지 더해 50-50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둔 오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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